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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SBS, 동계올림픽 기미가요 송출로 '논란'

입력 2018-02-2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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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SBS, 동계올림픽 기미가요 송출로 '논란'

SBS 측이 기미가요를 그대로 송출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SBS 측은 24일 오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를 생중계했다.

이날 일본의 다카기 나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리나라 김보름은 은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문제가 된 지점은 시상식이다. 다카기 나나가 가장 높은 시상대에 올랐고 일본의 국가가 흘러나왔다. 일본의 국가는 기미가요다. 기미가요란 오랫동안 일본의 국가처럼 불려져 왔다. 일본 천황의 시대가 영원하기를 염원하는 가사가 담겨 있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는 이 노래를 조선인의 황민화 정책을 위해 하루에 1번 이상 각 학교 조회시간, 일본 국기 게양과 경례 뒤에 반드시 부르게 했다. 우리 민족의 가슴아픈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곡인 것이다.

국내 여럿 프로그램에서 기미가요가 흘러나와 문제가 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서 제재를 받기도 했다. 올림픽은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앞선 사례들과는 다르다. 또한 올림픽은 정치색을 배제한다는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규정이 있다.

그러나 SBS가 기미가요를 고스란히 내보내는 것과 달리 MBC·KBS는 유연하게 대처했다. MBC는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딴 이승훈의 경기 장면을 다시 보여줬고 KBS는 광고를 내보냈다. 또한 SBS 배성재 캐스터는 "일본의 국가가 나오고 있다"고 말해 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SBS 측의 대처에 아쉬워하는 사람이 많다. 아직까지 SBS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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