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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계 '미투' 파문 확산…"이윤택에 성폭행" 주장까지

입력 2018-02-18 20:49 수정 2018-02-1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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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출가 이윤택 씨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미투 선언이 연극계에 퍼지고 있습니다.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가 피해 경험을 털어놓은 데 이어, 이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비슷한 피해를 주장한 제3의 제보자도 있었습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윤택씨로부터 19살이던 2001년과 20살이던 2002년, 두 번의 성폭행을 당했다. 성추행은 여러 번 있었다.'

어제(17일) 오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내용입니다.

글쓴이는 연희단거리패에 있을 때 '황토방이라는 별채로 호출을 받아 이씨를 안마했다'며 '훨씬 더 심한 주문도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글쓴이는 극단 전체가 '집단 최면이라도 걸린 듯이 일어난 일과 목격한 일을 모른척 하고 지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그의 성추행은 성폭행이 되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윤택씨 측은 게시글의 내용이 모두 사실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취재진은 또 다른 피해자로부터 당시 연희단거리패의 상황에 대해 들었습니다.

[A씨/전 연희단거리패 관계자 : 그 안마라는 거는 그냥 일상생활이나 마찬가지였고, 매일 밤·낮·오전….]

A씨는 극단에 몸 담았던 수많은 여배우가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A씨/전 연희단거리패 관계자 : 거기 있는 여자 단원들이 작게 크게 피해를 받은 사실들을 다 따져본다면 30년 동안 수백명이 될 것이라는 게 저뿐만 아니고 연희단 있었던 사람들 다 아는 사실이고요.]

한국극작가협회는 어제 이 씨를 제명했고 한국연극협회는 오늘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진상을 밝혀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씨는 내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한 스튜디오에서 공개 사과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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