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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검사 폭로 뒤 고개드는 '카더라'…2차 피해 우려

입력 2018-02-01 19:20 수정 2018-02-01 22:17

민주당 이효경 의원도 동료 의원 성희롱 폭로
"노래방서 내 앞으로 오더니 바지 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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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효경 의원도 동료 의원 성희롱 폭로
"노래방서 내 앞으로 오더니 바지 벗어"


[앵커]

그리고 가장 우려했던 부분인데, 서 검사에 대한 2차 피해, 조금씩 고개를 드는 모습이라면서요?

[최종혁 반장]

솔직히 저도 검찰쪽에서 서 검사에 대한 인물평이 나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검사로서 그렇게 두각을 나타냈던 인물이 아니다, 업무상 눈에 띄는 인물은 아니었다, 아니면 이번 사건 이후로 정계에 입문하려 한다, 이런 소문이 많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대부분은 능력에 대한 소문이 많았습니다. 서 검사도 오늘 변호사를 통해 이에 대한 보도자료를 냈는데요, "피해자의 업무 능력, 성격에 대한 이야기들이 흘러 나온다"면서 "소위 말하는 '카더라' 통신에 의한 조직 구성원들의 수군거림으로 피해자는 발가벗겨진다"고 세태를 꼬집었습니다.

[신혜원 반장]

서 검사는 자신의 포상실적을 공개했는데요. 서 검사 본인도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참 자괴감이 들었을 거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일단 소개해드리면 법무부장관 표창을 2번 받았고요. 형사부, 과학수사, 강력부 우수사례로 숱하게 포상을 받았더라고요. 특히 그런 우수실적이 인정 돼 북부지검 최초로 특수부에 근무한 여성 검사가 되기도 했다는 거죠. 뭐 그밖에도 "정치하려고 저런다" "고향이 어디여서 저런다" 등등 정말 심한 카더라가 돌더라고요.

[앵커]

신 반장 얘기를 들어보니까 사실관계 자체가 맞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능력이나 고향… 성추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이나 고향이 있는 건 아니잖아요. 전혀 다른 별개의 문제인데. 일종의 물타기식으로 이야기가 나오는 게 아닌가 싶고요.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14개 여성단체들이 오늘 전국 16개 지방검찰청 앞에서 동시다발 집회를 열고 기자회견을 했더라고요. 서지현 검사를 응원하고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하는 거였죠. 또 미투 캠페인에 동참하는 단체, 개인들도 속속 등장하더라고요.

[정강현 반장]

이런 가운데 "나도 당했다"는 고백,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효경 경기도의원, 오늘 SNS에 6년 전 동료 도의원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한 겁니다. "연찬회에서 회식 후 의원들과 노래방에 갔는데 한 동료의원이 춤추며 자기 앞으로 어영부영 오더니 바지를 확 벗었다"는 겁니다. 이 의원은 "바로 숙소로 건너가 밤새 내가 할 수 있는 욕을 실컷 했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 동료의원이 누군진 안밝혔고요? (네네) 참…무슨 생각으로 동료의원 앞에서 그런 짓을 했을까요? 이름을 좀 밝혔으면 싶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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