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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검사 폭로 뒤 떠도는 소문…'2차 피해' 현실화

입력 2018-02-01 07:58 수정 2018-02-0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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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사에 불만을 품은 문제 있는 검사였다' '정치계에 입문하려고 한다' 서지현 검사가 성추행 사건을 폭로한 이후 검찰 내부에서 이같은 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합니다. 서 검사는 예상했던 반응이고 모두 사실이 아니지만 막상 닥쳐오니 무섭고 두려운 마음이 크다고 털어놨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지현 검사는 지난 29일 검찰 내부망에 올린 게시글에서 폭로 이후 감당해야할 시련을 예상했다고 썼습니다. 

"떠들어봤자 인사에 불만을 품는 문제 있는 검사 취급을 할 것"이라는 주변인들의 수많은 충고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법조계 내부에서 서 검사의 업무 능력을 문제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것입니다.

통영지청 발령은 성추행 사건 때문이 아니라 서 검사의 업무처리에 문제가 있어서라는 내용입니다.

또 서 검사가 정치계에 입문하기 위한 의도를 가지고 나섰다는 음해성 소문도 돌고 있다는 것입니다.

서 검사는 법무부에서 단 한 번도 공식적으로 인사발령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을 한 적이 없었다고 JTBC와의 통화에서 밝혔습니다.

부당한 인사라는 서 검사의 주장이 잘못됐다면 법무부가 해명을 하고 적절한 근거를 제시했어야 맞는 게 아니냐는 것입니다. 

인사 당일에도 법무부는 별다른 설명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서 검사가 비공식적으로 알아보는 과정에서 가해자가 관여했다는 얘기를 듣게 됐습니다.

[서지현/검사 : 인사를 하신 분 중에 한 분이 '당시 여주(지청) 스테이로 진행이 됐는데 결재 과정에서 검찰국장이 너를 반드시 날려야 한다'고 하면서… '검찰국장이 누군데 나를 왜 이렇게까지 날려야 된다고 하느냐' 했더니 안태근 국장이라고 듣게 됐습니다.]

서 검사는 폭로 후 더 두렵고 무서운 것이 사실이지만 진실을 위해 끝까지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참여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검찰 내 떠돌고 있는 음해성 주장은 명백한 2차 가해"라며 "인권과 정의를 수호한다는 검찰의 대처에 실망과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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