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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네덜란드서 '세월호 모형 실험'…침몰 원인 밝힌다

입력 2018-01-29 21:30 수정 2018-01-29 23:19

8500km 떨어진 네덜란드서 재현한 2014년 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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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0km 떨어진 네덜란드서 재현한 2014년 4월 16일

[앵커]

오랜만에 세월호 얘기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침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모형 실험'이 네덜란드 해양연구소에서 진행됐습니다. 왜 이 실험 하나를 위해 지구 반대편까지 갔어야 했을까. 그나마 실제 환경하고 가장 비슷하게 해놓고 실험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실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네덜란드 현지에 머물며 취재한 이상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가로 170m, 세로 40m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수조 옆으로 노란 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실제 세월호의 25분의 1 크기 모형입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지난 22일부터 네덜란드 해양연구소에서 이 모형을 수조에 띄워 참사 당시 상황을 재현해봤습니다.

그 동안 컴퓨터 실험을 해왔지만 침몰 상황을 정확히 따지는 게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실험의 핵심은 당시 세월호의 복원력을 파악하는 겁니다.
 
배가 기울었다가 스스로 균형을 잡지 못했다면 왜 그랬는지를 밝혀 침몰 원인을 따져보겠다는 겁니다.

[빅토르 페라리/현지 연구원 : 배의 기울기(횡경사각) 영향만이 아니기 때문에 방향타, 화물 이동, 수평유지장치(스태빌라이저)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이 모습을 초조하게 바라봅니다.

드디어 실험이 시작됐지만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모형에 문제가 생겨 중단된 겁니다.

유가족들과 조사관들 얼굴에서 긴장감이 묻어납니다.

여러 차례 실험을 이어가던 중 배가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왼쪽으로 기울기 시작합니다.

화물칸 차량의 블랙박스를 통해 확인된 당시 기울기에 가까운 상황도 조금씩 재현됩니다.

유가족들은 배가 기우는 장면을 휴대전화기에 기록합니다.

선체조사위원회는 이번 실험 결과를 기다리는 한편, 곧 배가 가라앉는 상황까지 추가로 실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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