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인천 국제공항에서 주차 안내를 하던 용역업체 직원이 공항 셔틀버스에 치여 숨졌습니다. '4차선 도로 위'에서 일을 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늘 사고 위험이 있었지만 용역 업체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직원이라 문제를 제기하기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제법 속도를 낼 수 있는 차도에서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차량을 안내합니다.
주차 안내를 하는 용역업체 직원 김모씨는 이 곳 일방통행 도로에서, 후진하던 공항 셔틀버스에 치여 숨졌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장소는 4차선 도로 중 3, 4차선 사이였습니다.
일방통행 도로에서 주차장 입구를 제대로 찾지 못해 후진하던 버스를 김씨가 미처 인식하지 못해 변을 당한 겁니다.
직원들은 도로 위에서 일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주차 안내요원 : (밖에 안 나와 있으면 뭐라고 했나요?) 그 당시엔 그랬어요.]
직원용 안내 부스는 도로와 떨어져 있어 들어가 있을 수도 없습니다.
[주차 안내요원 : (차들이) 엄청나게 달려요. 부스가 너무 작고, (추워서 모자 눌러쓰니) 시야도 가리고, 소리도 안들리고…]
주차 관리 업체 측은 사고 지점이 안전지대와 인접한 곳이어서 문제가 있는 곳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