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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똑같이 일하고도…직장인 임금 격차 '심각'
입력 2018-01-2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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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일 아침 새로 들어온 소식 살펴보는 아침& 지금 시간에 어제(24일) 전해드렸던 내용들인데,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먼저 우리나라 근로자들간의 임금 격차가 OECD 회원국 가운데 미국 다음으로 높다는 소식이었는데요, 특히 같은 일을 하더라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이 크게 차이가 나는 부분이 이런 결과를 만들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15년 넘게 초등학교 영양사로 일하고 있는 김 모 씨는 월급 명세서를 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정규직 영양사와 같은 일을 하지만 비정규직인 김 씨는 정규직 절반 수준의 임금을 받기 때문입니다.
[김모 씨/비정규직 영양사 : (시작부터 임금) 차이가 많이 나고요. 20년차가 되면 (정규직의) 46% 정도밖에 못 받습니다. 근무하면 할수록 박탈감을 많이 느끼고 있어요.]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공공부문 무기계약직의 43%는 임금이 정규직의 20~60% 수준입니다.
민간기업에서는 이 격차가 더 큽니다.
여기에 대기업·중소기업 근로자간 격차까지 더해지면서 한국은 2016년 조사에서 OECD국가 중 미국에 이어 임금격차가 2번째로 많이 나는 나라로 나타났습니다.
상위 10% 근로자 임금은 하위 10%의 4.5배에 이릅니다.
중간임금의 3분의 2도 못받는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23.5%에 달하는데 이 역시 미국에 이어 2번째로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최저임금 인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단계적으로 시행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동일 업무, 동일 임금을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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