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전체 어린이집의 모든 보육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23일) 타운홀 미팅에서 대중교통 무료탑승보다 좀 더 현실적인 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왔죠. 하지만 사후관리를 얼마나 철저히 하느냐에 따라 정책 효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백일현 기자입니다.
[기자]
세 아이를 둔 우민영씨는 어린이집 공기가 신경쓰입니다.
[우민영/서울 상암동 :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가 있나, 관리가 잘됐으면 하는 그런 게 제일 바라는 점이고…]
엄마들은 어린이집에 직접 문의하기도 합니다.
[윤정숙/상암 누리 어린이집 원장 : 부모님들께서 관심이 많으시기 때문에 (공기청정기) 설치 여부라든지, 그날의 미세먼지 수치에 관련해 문의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어린이집 26345개 전체 보육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도록 렌탈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10월에 어린이집에 최대 3대까지 공기청정기를 설치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설치 이후 관리 등에 대한 지적도 있습니다.
[세 아이 엄마/미세먼지 타운홀 미팅 (어제) : 공기청정기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언제 와서 필터 갈아주고 청소해주는지 학부모가 알 수가 없어요. 알려달라고 말씀드렸더니 정보공개 청구를 해보라고 하더라고요.]
서울시는 전문가들과 함께 중장기 관리방안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정기적인 공기질 공개와 이 결과를 어린이집 평가 기준으로 넣는 방안에 대한 고려도 필요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