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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회담 공개' 카드까지…청와대도 대표단에 '전권' 부여

입력 2018-01-09 20:22 수정 2018-01-0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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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측은 오늘(9일) 모두 발언에서 회담 전체를 공개로 진행하자는 돌발 제안을 했습니다. 회담에 내놓을 게 많다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했습니다. 우리 대표단도 사실상 회담의 전권을 부여받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전 회담의 경우에는, 어제 저희가 과거 회담 경험이 있는 분으로부터 들었습니다마는, 회담장 내 CCTV를 통해 전해지는 상황을 보고 청와대의 의견이 실시간 쪽지 형태로 대표단에게 전달됐다고 하지요. 오늘은 쪽지 지시가 거의 없었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이선권 위원장은 전체 회의에 앞서 회담을 공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선권/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 고위급회담을 지켜보는 내외의 이목이 강렬하고 기대도 큰 만큼 우리 측에서는 공개해서 실황이 다, 그 온 민족에게 전달되면 어떻겠나 하는 그런 견해입니다.]

회담 공개는 주요 의제에 대해 소위 '선물'로 내놓을 제안이 많다는 뜻으로 풀이됐습니다.

이미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세부적인 방침까지 재가를 얻어 나왔다는 겁니다.

또 우리가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도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예상대로 북한은 제재 축소 문제나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역시 대표단에게 전권을 부여했다고 정부 고위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일반에 공개되지는 않지만, 회담장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어서 청와대와 남북회담본부에서 전 과정을 지켜볼 수 있습니다.

과거 회담에서는 북측의 발언이 나오면 실시간으로 쪽지를 전달하면서 청와대가 회담 대표단의 입장을 컨트롤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회담에선 쪽지 지시가 사라졌습니다.

쪽지 지시가 이어지면 북측이 우리 대표단을 얕잡아 볼 수 있어서 청와대는 큰 흐름만 보고 받고 자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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