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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은 좋은 것, 100% 지지"…미 긍정적 선회 배경엔

입력 2018-01-05 20:27 수정 2018-01-06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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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대화를 100% 지지 한다"는 입장을 밝힌 후 미국 정부 반응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효식 특파원 연결해 배경을 짚어보겠습니다.

정효식 특파원, 워싱턴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선회하고 있는 내용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이나 니키 헤일리 유엔대사 등 강경파들은 침묵한 대신 매티스 국방장관과 국무부 브리핑에서 긍정적 반응들이 나왔습니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우리는 외교적 해법을 위해 모든 것에 열려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미연합훈련 축소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정치적 결정이 있어야 하는 사항으로 한국 정부와 협의해서 해야 한다"면서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웃 간의 대화는 필연적으로 나쁜 일이 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하루 전만 해도 한미 동맹을 이간질 한다던 반응까지 있었는데, 선회하게 된 배경이 궁긍하군요.

[기자]

복수의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은 우선, 미 중앙정보국 등 정보기관들이 분석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경제난을 인정하고 경제 건설에 대한 열망을 공개한 것은 "대북제재가 통하고 있다"는 결론으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이같은 분위기를 읽은 문 대통령이 남북대화로 대북 제재가 느슨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득한 것이 주효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그래도 북한의 의도에 대해 조심스럽게 경계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하죠.

[기자]

노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남북대화 의제는 올림픽과 인도적 교류 등 남북 간 이슈로 한정해 한미간 조율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미가 남북대화에 대해 매우 긴밀하게 협의하고 똑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의제 조율에 큰 의미를 둔 발언입니다.

[앵커]

화제가 되는 것 중 하나가 트럼프 대통령이 이와 관련해 트위터에 노골적인 글을 올렸습니다. 어제 한미정상 통화 직전에 나온 트윗도 마찬가지였는데 긴박한 한반도 이슈를 미국 국내 정치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북한에 강력한 모든 힘을 사용할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면 남북 대화가 가능했겠느냐"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트윗 말미에 "바보들아, 회담은 좋은 일이다"라고 했습니다.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을 바보들로 칭하며, 본인의 역할을 과장스럽게 드러낸 것이지요.

앞서 한미 FTA나 방위비 이슈에서도 노골적으로 한국을 비판하면서 지지층 결집을 시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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