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원에서 받은 특수활동비를 어디에 썼는지, 곧 '용처'가 드러날 예정입니다. 검찰은 이번주 박 전 대통령을 추가로 재판에 넘기면서 특활비를 어디에 썼는지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통치 자금'이라고 주장해왔지만 특활비는 대부분 사적인 용도로 쓰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이영선, 윤전추 전 행정관을 포함해 박 전 대통령을 옆에서 보좌한 측근들을 조사했습니다.
국정원에서 받은 특수활동비 40억 원의 용처를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검찰 조사 결과, 대부분 사적인 용도로 쓰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상납받은 특활비를 함께 쓴 것으로 의심받는 최순실 씨도 조사하려 했지만 검찰 조사에 불응해 성사되지는 않았습니다.
검찰은 이번 주,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면서 특활비 용처도 밝힐 예정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상납받은 돈이 현금이어서 조사에 한계는 있지만 확인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용처를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3년 5월부터 국정원에서 매달 특활비 5000만 원을 현금으로 받았습니다.
이듬해 1억 원으로 늘어난 월 상납액은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2016년 7월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번 뇌물죄 기소는 별도로 9개월째 진행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삼성 등 592억 원대 뇌물죄 1심에도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