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7일) 재판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과 추가로 독대가 있었다는 정황에 대해 '치매' 이야기까지 하며 부인했습니다. 또한 박 전 대통령과의 3차 독대 당시에… 이것은 0차가 없을 경우에 3차라고 부릅니다. 아무튼, 3차 독대 당시에 JTBC 때문에 난리가 났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JTBC 보도를 거론하며 자신을 압박했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물론 아시는 것처럼 삼성이 JTBC 보도에 영향을 끼칠 수는 없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까지 이어진 항소심에서는 이른바 '0차 독대'가 쟁점의 하나였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의 독대가 당초 알려진 1차 만남에 앞서 2014년 9월에 한 번 더 있었다는 겁니다.
지난 18일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법정에서 관련 증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결심 재판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당시 상황을 기억 못 하면 자신이 치매라면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특검은 0차 독대에 대해 안종범 전 수석의 증언과 업무수첩, 그리고 김건훈 전 청와대 행정관의 일지 등을 통해 입증됐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이 JTBC 보도에 불만이 컸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특검 측이 2016년 2월, 3차 독대 당시 부정 청탁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언급하자 "그날은 JTBC로 난리가 난 날"이라며 " JTBC 보도와 관련해 대통령이 짜증을 내서 삼성 내부에선 이 건이 가장 큰 일이었다"고 했습니다.
당시 부탁을 할 상황이 아니었고 자신은 박 전 대통령에게 강압을 당한 피해자라는 취지의 주장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