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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 '가짜 기부금 영수증' 공장?…종교단체 적발

입력 2017-12-2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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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3월의 보너스라고 하는 '연말정산'이 한 달 앞입니다. 기부금이나 각종 영수증 챙기실 텐데, 가짜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한 단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종교단체 이름만 걸어놓고 가짜 영수증을 공장식으로 발급한 곳도 있습니다.

이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한 종교단체가 국세청에 제출한 가짜 기부금 영수증과 사실확인서입니다.

이 단체 대표는 150만 원의 가짜 기부내역을 적은 영수증 샘플에 신도 이름만 바꿔 수백 장의 영수증을 발급했습니다.

이처럼 가짜영수증을 발행했다 적발된 불성실 기부금 수령단체는 총 51곳으로, 두 곳을 뺀 49곳은 종교단체입니다.

이 중에는 7억 원이 넘는 기부금 영수증을 가짜로 발급한 곳도 있습니다.

신도는 거의 없이 이름만 걸어놓은 종교 단체가 지인과 지인의 직장 동료인 대기업 근로자 수십 명에게 가짜 영수증을 발급해줬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국세청은 가짜영수증 발급 단체에는 허위 발급 금액의 2%를 가산세로 매기고, 가짜영수증으로 세금을 돌려받은 근로자에게는 소득세와 가산세를 부과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100만 원 이상 기부금 공제자 중 5%를 표본조사한 결과여서 실제 가짜영수증 발급단체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세청은 고액 조세포탈범 32명의 명단도 공개했습니다.

포탈세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으로,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251억 원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가 징역2년6개월과 벌금 252억 원의 처벌을 받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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