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일 검찰이 최순실 씨의 탈세와 자금세탁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는 소식은 지난해 처음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1년이 넘도록 별다른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지요. 조용하던 독일 검찰을 독촉하기 위해서 법무부가 나섰습니다. 국정농단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최근 독일 법무부 관계자를 직접 만났다고 합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는 비덱호텔을 비롯해 독일 헤센주에만 30억 대의 부동산을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비덱스포츠와 독일 내 다른 페이퍼컴퍼니의 가상 거래를 통해 수천억 원대 자금을 세탁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독일 헤센주 검찰은 지난해 5월부터 최 씨의 자국 내 탈세 등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헬무트 퓐프진/독일 헤센주 검찰총장 (지난해 12월) : 이 사건은 돈세탁 혐의로 프랑크푸르트 검찰에 고발된 건입니다. 이와 관련해 최순실이 중요한 역할을 했고요.]
하지만 1년이 넘도록 소식이 없자, 법무부가 이달 초 독일연방 법무부를 직접 찾았습니다.
최 씨의 은닉 재산 추적과 국내 환수를 위한 협조를 확인받기 위해서입니다.
법무부는 최 씨의 독일 내 '금고지기'로 불렸던 현지 교민 데이비드 윤 씨 등 공범들에 대한 신병확보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난 14일 결심 공판에서 벌금 1185억, 추징금 78억 원을 구형받은 최 씨는 숨긴 재산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수천억 원으로 추정되는 최 씨 재산 가운데 200억 원대의 서울 신사동의 미승빌딩만을 압류해 놓은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