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 시내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대피하는 모습입니다. 모두들 파란 헬멧을 쓰고 파출소로 대비하는 모습인데…보면 좀 짠하기도 하죠. 이 어린이집에서는 평소에 훈련을 잘 했다고 하는 군요. 사실 대피라고 해서 급하게 피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 합니다. 대피 과정에서 오히려 위험에 처하는 상황도 있으니까요.
서효정 기자가 직접 시연해 보여드리겠습니다.
[기자]
지진 당시 CCTV 영상입니다. 갑작스러운 흔들림에 놀란 사람들이 곧장 밖으로 뛰어나갑니다.
하지만 지진이 발생하면 바로 건물이 붕괴될 위험보다도 떨어지거나 깨지는 물건에 맞거나 한꺼번에 나가려다 다칠 위험이 더 높습니다.
1분에서 2분가량 강한 지진이 이어지는 동안은 바로 밖으로 나가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어제 포항에서 있었던 지진보다 조금 큰 규모인 진도 6.0의 지진이 온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방석 같은 푹신한 걸로 머리를 보호하고 식탁 밑으로 숨은 뒤 식탁 기둥을 잡고 지진이 멈추길 기다려야 합니다.
지진이 멎으면 전기와 가스를 차단하고 밖으로 나옵니다.
지진이 나면 건물 복도는 정전이 돼 이렇게 어두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 쪽 손으로는 벽을 짚고 나머지 손으론 머리를 보호하고 대피를 해야 합니다.
이렇게 벽이 무너져 있는 경우가 있고 또 잔해물들이 아래 떨어져 있는 경우도 있을 수가 있기 때문에요, 천천히 주의를 기울여서 대피해야 합니다.
건물 밖으로 나오면은 이렇게 건물 근처에 있기 보다는 넓은 공터로 피하는게 좋습니다.
벽이 무너지거나 창문이 깨질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