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포항 지진은 전국 곳곳에서도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경남 지역은 물론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졌고, JTBC로도 제보가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보도국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성문규 기자, 지금도 제보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까?
[기자]
네. 첫 번째 지진이 발생했던 오후 2시 반부터 이 시각까지 제보는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제보 건수만 수백 건에 이릅니다.
일단 제보 내용을 종합했을 때, 진앙지 주변에 있는 학교와 아파트 등 건물에 있던 학생과 주민들은 대부분 건물 밖으로 대피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포항 한동대에서는 건물이 흔들려 학생들이 대피하는 사이에 건물 외벽이 무너져 하마터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포항 북구에 위치한 선린대학교 역시 건물 내·외부에 손상이 심했고, 학생들은 바로 모두 하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앙지였던 포항 북구 우현동에서는 오피스텔 1층 주차장 기둥이 무너지고, 대신동 약국과 영업장 건물이 모두 쏟아져 내렸다는 소식도 들어왔습니다.
포항과 가까운 대구에서는 진동소리가 들리면서 바닥이 울렁이는 느낌을 받았다는 제보도 있었습니다.
포항 인근 지역에서는 지금도 계속 여진이 느껴진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한때 포항역이 폐쇄됐다는 속보도 있었는데, 폐쇄 없이 현재 열차가 운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포항역이 폐쇄됐다는 속보는 사실이 아니었군요. 진앙지 주변에서는 상당히 큰 진동을 느꼈을텐데, 수도권 지역은 어떻습니까? 서울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제보도 많이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에서도 고층빌딩 거주자들 위주로 지진을 느꼈다는 제보가 많습니다.
특히 진앙지와 거리가 있어서인지 재난 문자를 받고 잠시 뒤에 진동을 느꼈다는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4.6 여진이 발생했을 때도 서울 중랑구에서 진동을 느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잠실에서는 침대와 선풍기가 흔들렸다고 하고, 서초동과 성수동, 하계동 등지에서도 집안이 배처럼 출렁였다는 제보도 있었습니다.
이밖에 경기 부천과 용인 뿐 아니라 파주 등 경기 북부에서도 심한 흔들림과 울렁임을 느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