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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차서 연기나는데 "기다려라"…승객들 '대피 소동'

입력 2017-11-1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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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9일) 오후 서울 지하철 3호선 금호역에서 있었던 사고로 시민들의 지하철 사고에 대한 불안감은 더 커졌습니다. 역으로 진입하던 전동차의 지붕에서 스파크가 발생했고 연기가 차면서 열차 안이 정전이 됐는데, 기다리라는 안내방송 뿐이었습니다. 결국 승객들이 직접 전동차 문을 열고 나왔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 역사가 연기로 뿌옇습니다.

어제 오후 1시쯤, 서울지하철 3호선 금호역으로 들어오던 전동차가 펑하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멈췄습니다.

9번째 차량의 지붕에서 스파크가 발생하면서 열차 안은 정전이 됐고, 연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안내방송에서는 '기다리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허유리/승객 : 대피하란 말도 없이 '안심하고 기다려라, 연기가 나니 기다려라' 하는 거예요.]

하지만 연기가 더 퍼지자 열차에서 나오라고 소리친 건 열차 밖에 있던 승객들이었습니다.

놀란 승객들은 직접 수동장치를 돌려 문을 열고 스크린 도어를 밀며 나왔습니다.

역사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교통공사는 사고의 경중을 파악하느라 조치가 늦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허유리/승객 : 대구 지하철 그 사건이 제일 먼저 떠오르더라고요. 그 사람들 정말 무서웠겠다, 나도 잘못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

사고가 날 때마다 반복되는 당국의 안일한 대처가 시민의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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