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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암매장 유력구간 나흘간 팠지만…흔적 못찾고 마무리

입력 2017-11-0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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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광주교도소 북쪽 담장 주변 5·18 행방불명자 암매장 추정지 1단계 유력구간 발굴 작업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5·18 기념재단과 현장 총괄을 맡은 대한문화재연구원은 1단계 구간 발굴 도중 흙 속에서 배관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남은 구간의 발굴 범위와 방식 등을 다시 논의할 방침이다.

재단과 연구원은 9일 오후 전체 길이 117m 발굴 구간 중 1단계 40m 구간의 굴착 작업을 마무리했다.

재단과 연구원은 지난 6일부터 나흘간 문화재 발굴 방식으로 작업했으나 배관 8개 줄기, 교도소 생활 쓰레기 등 과거 굴착 사실만 확인했을 뿐 암매장 흔적을 찾지는 못했다.

재단 등은 교도소 담장을 따라 언덕길 형태로 길게 이어진 발굴 현장을 40m씩 모두 3단계로 나눈 뒤 언덕 아래쪽 구간을 먼저 발굴하기 시작했다.

지표로부터 약 1.5m 깊이까지 토양을 파냈으나 시신을 묻은 구덩이나 유해, 총탄 흔적 등을 발견하지 못했다.

재단은 1995년 '12·12 및 5·18 사건' 검찰 수사기록을 바탕으로 옛 교도소 외곽 동북쪽 재소자 농장 터 주변을 유력 암매장지로 지목했다.

1980년 5월 당시 3공수여단 본부대대장으로 광주에 투입된 김모 소령도 검찰에서 '야산과 논이 보이는 방면의 담장 3m 지점에 가마니로 2구씩의 시체를 덮어 같은 장소에 연결해 묻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재단은 '잡초가 우거졌으며 앞으로 논밭이 있고 500m 전방에 낮은 능선이 있었다'는 진술을 토대로 아래쪽 구간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후식 5·18 부상자회장은 "당시 군인과 교도소 재소자 진술이 신빙성이 커 확신했는데 안타깝다"며 "많은 시민과 군인들이 암매장이 실제 있었다고 진술하는 만큼 확인할 수 있는 데까지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래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는 "117m 전체 구간 발굴을 마무리해야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며 "남은 구간의 발굴 범위와 방식을 동일하게 이어갈지 전문가 및 원로들과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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