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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직업 없던 장남, 뉴질랜드서 '호화 저택' 임대

입력 2017-10-31 21:24

직업·거처 없이 가족과 모텔 전전했는데…
경찰, 숨진 부모 돈 얼마나 빼돌렸는지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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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거처 없이 가족과 모텔 전전했는데…
경찰, 숨진 부모 돈 얼마나 빼돌렸는지 추적

[앵커]

용인 일가족 살해사건의 피의자 장남 김모 씨가 뉴질랜드에서 호화 저택을 임대하고 고급 승용차를 사며 장기간 체류를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내에서 일정한 직업과 거처도 없이 가족들과 떠돌이 생활을 했던 김 씨가 어디에서 자금을 마련한 건지 경찰이 추적하고 있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용인 일가족 살해 피의자 김 모씨는 지난 24일 뉴질랜드에 도착하자마자 오클랜드 신도시에 자리잡은 2층짜리 주택을 임대했습니다.

집값만 10억이 넘는 신축 저택으로, 매달 260만 원 안팎의 월세를 내야 합니다.

[뉴질랜드 현지 교민 : 한국으로 말하면 일산? 새로 막 짓는 단지에 있는 집이니까…일반 서민들이 사는 집은 아니죠.]

한국 경찰에서 그를 피의자로 지목한 지난 26일, 김 씨는 가전제품과 가구 등을 집에 새로 들여놓았습니다.

검은색 벤츠 SUV 차량도 구입하는 등 뉴질랜드에서 장기 정착을 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뉴질랜드 현지 교민 : (김씨가) '뉴질랜드에 있다가 한국에 갔다 왔는데 물건이 하나도 없어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사야 된다'고…]

김 씨는 한국에서 일정한 직업과 거처 없이 가족들과 모텔 등을 전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계좌 추적 영장을 발부 받아, 김 씨가 부모에게서 얼마나 돈을 빼돌렸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과거 절도죄로 현지 유치장에 구금돼 있는 김씨는 내일(1일) 뉴질랜드 법정에 다시 출두할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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