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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빅데이터로 본 서울시내 '대중교통 취약지'

입력 2017-10-25 22:07 수정 2017-10-2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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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5일) 밀착카메라는 서울에서 유독 택시 호출이 많은 곳들을 둘러봤습니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나온 곳들입니다. 모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은 대중교통 취약지였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매일 4만 5000여 명이 출퇴근을 하는 상암동 업무지구입니다.

퇴근시간이 되면 상암동 골목길 곳곳마다 택시가 줄지어 섭니다.

승객들은 계속해서 택시를 타고 빠른 속도로 택시 줄은 줄어듭니다.

택시 기사들에게도 알려진 명당입니다.

[최혜종/택시 기사 : 오래 택시를 한 사람들은 상암동에 오면 그래도 손님을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모시고 나간다는 그런 인식을 가지고 있죠.]

카카오택시가 수집한 빅데이터에 따르면 상암동 일대의 3km이내 단거리 택시 비중은 서울 평균에 비해 3배나 많습니다.

수색역이나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등 인근 지하철역으로 가는 사람이 많은 겁니다.

[택시 기사 : (DMC 역까지 가자고 하는 손님들도 많으세요?) 많죠. (얼마나 자주?) 한 네 번 타면, 한 명 정도?]

[정상수/경기 수원시 율전동 : 역에서 내려서 걸어오기에는 거리가 좀 많이 멀고요. 다시 또 한참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고 와야 하니까요.]

지하철 6호선과 경의·중앙선, 공항철도가 모두 다니는 디지털미디어시티 역입니다.

그중에 이용객이 가장 많은 6호선 쪽 출구에 나와봤는데요.

제 바로 뒤로 버스정류장이 보입니다.

이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면 상암동 업무지구와 얼마나 연계가 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은평구 방향으로 가는 버스가 대부분이고 상암동으로 가는 2대의 버스는 돌아갑니다.

업무지구에서 지하철 역 방향으로 버스를 타는 건 더 어렵습니다.

인근 역으로 바로 가는 버스는 한 대가 있지만 그나마 한참을 돌아가고 버스들의 행선지가 비슷해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습니다.

도보길은 더 험난합니다.

업무지구와 가장 가까운 출구로 나오는데만도 7~8분이 걸리다 보니 환승시간이 긴 걸로 악명이 높습니다.

출구에서도 한참을 걸어야 가장 가까운 사무실 건물이 나오고 신호등이 여러번 가로막습니다.

상암동 업무지구의 중간 정도 지점에 도착했습니다.

역 출구에서 이곳까지만 13분 58초가 걸렸는데요.

하지만 제 뒤로 지하철역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는 사무실은 상당히 많습니다.

이러다보니 택시를 출퇴근 수단으로 사용하는 직장인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도경진/서울 마곡동 : 주에 3, 4회 택시 타고 다니니까 (예전 직장보다) 한 택시비가 한 30만 원 정도는 더 들어요.]

경기 부천의 오장동은 역시 대중교통 취약지입니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화곡역까지 차를 이용하면 10분 안팎으로 도착하지만 버스 노선은 많지 않습니다.

좁은 길에는 택시가 끊임없이 다닙니다.

사당역 인근의 한 오피스 건물 역시 교통 불편 지역이라는 지적에 셔틀버스를 운영 중입니다.

빅데이터 분석에 의하면 언덕이 많은 성북동 인근, 강남 수서 일부도 대중교통 이용이 편치 않은 이른바 '교통 섬' 구간입니다.

주로 지하철역과 버스의 환승 연계가 좋지 않은 곳이라는 분석입니다.

[김대원/카카오 파트장 :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5~10분 정도라고 보면, 바로 역에 내려서 택시를 타는 시간은 30초에서 1분 걸리니까요. 2km의 거리는 이미 사람들이 버스를 기다릴 때 택시를 타면 도착할 거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대중교통을 개선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통근시간이 16분 늘어날 때마다 행복지수가 1%가 내려간다고 합니다.

대중교통 취약지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화면제공 : 카카오)
(영상취재 : 김재식·전건구·박대권, 영상편집 : 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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