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5.18 당시 행방불명자들을 암매장한 곳으로 추정되는 옛 광주교도소에 대한 발굴작업이 다음주 월요일부터 시작됩니다.
정진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18일 5·18기념재단이 옛 광주교도소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습니다.
암매장 상황을 목격한 제보자들도 동행했습니다.
이 현장조사를 통해 교도소 북쪽 담장 너머 농장터가 유력한 암매장지로 지목됐습니다.
제 옆으로 보이는 철조망이 보안울타리입니다. 5·18 당시에는 재소자들이 농장으로 일궜던 곳인데 지금은 보시다시피 콘크리트가 덮인 순찰로로 바뀌었습니다.
당시 교도소에 있었던 재소자들이 이곳에서 포크레인 작업을 목격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이곳에 주둔했던 3공수여단 소속 김모 소령이 검찰에 제출한 약도와도 일치합니다.
김 소령은 1995년 검찰조사에서 이곳에서 2시간 동안 12구의 시신을 묻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작업은 폭 3~5m, 길이 117m 구간을 파며 내용물을 정밀하게 살피는 문화재 발굴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작업 개시 후 약 보름 정도가 지나면 유해 발견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재단은 또 최근 추가 제보가 접수된 서쪽 담장 바깥쪽 등 4곳도 추가 발굴할 예정입니다.
옛 광주교도소에서는 시민 28명이 숨졌지만 지금까지 발굴된 시신은 11구에 불과합니다.
(영상취재 : 장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