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회] '강원랜드 국감' 함승희 사장 출석…정우택과 충돌

입력 2017-10-19 19:1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름이 좀 긴데요. 오늘(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채용 비리, 호화 관용차 논란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강원랜드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됐습니다. 함승희 사장이 직접 출석했는데요, 과연 어떤 광경이 펼쳐졌을까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를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첫 번째 소식 < "지금 나한테 반말하는 거야?" > 입니다.

제목부터 뭔가 도발적이죠? 그렇습니다. 오늘 산자위 국감장에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 간에 한바탕 설전이 벌어진 겁니다. 지금 포털에 실시간 검색어에 이 두사람의 이름이 상위권에 있는데요. 먼저 정우택 원내대표, "한 달 전 방송에 나왔던 강원랜드 관련 문제, 확인했습니까?" 묻습니다. 그러자 함 사장은 "모르겠습니다" 했습니다. 정 원내대표, "한 달이 지났는데 그거 하나 확인 않고 뭐하고 있었느냐" 타박했죠. 함 사장도 물러서지 않고 뭐라고, 뭐라고 해명을 죽 합니다. 그랬더니!

[정우택/자유한국당 의원 (국회 산자위 국정감사) : 그다음 얘기를 해야 내가 질의를 할 거 아니에요? 내가 그 설명을 듣고 있어야 돼요 이 시간에, 질문을? (알겠습니다. 그 다음 질문 하시죠? 예) 지금 뭐하는 거야, 이게! 함 사장, 그다음 질문하시죠? (예) 함 의원 국회의원할 때 그따위로 국감 받았어요? 무슨 대답을 해? 무엇을 얘길 하고 있는 거야!]

와, 지금 뭐 하는 거야! 할 때 순간 데시벨이 확 치솟았습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함승희 사장이 "다음 질문하시죠!"라는 말을, 아마도 "아 됐고, 다음 질문!" 이런 식으로 자신을 무시한다고 받아들였던 거 같습니다.

자, 그런데 어제도 함승희 사장 소개해드렸지만, 조폭 잡는 검사로 왕년에 한껏 이름 날리던 분 아닙니까. 또 전직 국회의원입니다. 정우택 원내대표와도 16대 국회 때 동료의원이었습니다. 기분 나빴던 것 같습니다. 반격 들어갑니다.

[함승희/강원랜드 대표 : (무엇을 얘길 하고 있는 거야!) 왜 목소리를 높이십니까? 제가 뭐 어쨌다고요.]

[정우택/자유한국당 의원 : 아니. (예) 국감장에 와서 그다음 질문하시죠?]

[함승희/강원랜드 대표 : 아니 지금… (그게 무슨 태도야?) 지금 나한테 반말합니까?]

[정우택/자유한국당 의원 : 내가 왜 반말을 못해요?]

아, 정말 대한민국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장 민감한 이 반말, 결국 "너 뭔데 나한테 반말하는 거야?"까지 나왔습니다. 안 하려고 했는데 하는 수 없습니다. 일단 두 분 연세가 어떤지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거 같습니다.

자, 정우택 원내대표 1953년 2월생,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 1951년 2월생, 딱 두 살 차이네요. 시쳇말로 '민증 한 번 까보자!'해서 딱 깠는데, 이렇게 나이 차이가 두 살이나 날 경우, 우리네 인생들 하는 말 꼭 있잖습니까. 이렇게 말이죠.

[JTBC '동갑내기' : 야, 이거 동생 아니냐? 그러는데, 자기는 호적 신고를 1년 늦게 했대요.]

이런 말을 직접 그분들이 하셨다는건 아닙니다.

자, 다음 소식은 < '자산규모는 1등급, 베풂규모는 꼴등급' > 입니다.

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다면서 2009년 설립한 재단법인 청계, 이번 국감에서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민주당 신동근 의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청계재단 재산은 431억 원, 서울시교육청 소속된 936개 공익법인 중 자산 기준으로는 12번째, 그러니까 12번째로 재산이 많은 공익법인이었다는 거죠.

자, 그러면 과연 '소외계층을 위한 장학, 복지사업'이라는 설립취지를 이 청계재단이 과연 얼마나 돈을 썼느냐…보시죠. 3억8900만 원, 자산 대비 0.9%였습니다. 전체 775위였습니다. 그러니까 자산 순위는 12위, 지출 순위는 775위. 쉽게 말해서 청계재단, 가진 건 엄청 많은데 쓴 돈은 '요만큼'이라는 얘기입니다.

이거 어떻게 된 영문인지, 마음 같아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께 직접 여쭙고 싶지만, 하는 수 없이 MB님께 여쭤봐야겠네요.

[tbs 배칠수, 전영미의 9595쇼 : (그 재단은 왜 만드신겁니까?) 장학사업에 쓸라고. 어려운 학생들 장학급 지급하고 할라고 (90억 넘게 벌어서 그 작년에 장학금으로 쓴 게 3억 이래매요?) 3억…흐…(콩알만큼이네) 어마나! 3억짜리 콩알이 어딧어~]

네, 다음은요 < "다스는 □ 거" > 입니다.

며칠 전에 소개해드린 것처럼, 자동차 시트 제조회사인 주식회사 '다스'의 주인 찾아주기 운동이 전국적으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지 않습니까? 당장 < 정치부회의 > 가족 여러분들만 해도, 저희가 무슨 얘기를 하든 '아, 됐고! 그래서 다스는 누구 건데?'하고 댓글로 물어보십니다. 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확신도 잘 서지 않고요. 자, 그런데 이 물음에 누구 특정인 한 사람을 콕 집어서 말하기 시작한 분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민주당 박영선 의원입니다.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를 하던데, 박 의원님! 다스는 누구 건가요?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지난 17일) : 저는 90%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것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 이명박 전 대통령, MB거다! 다스는 MB거다! 아, 저는 꿈에서도 그 생각은 못했는데…왜 그렇게 생각하실까요. 자, 이분 얘기도 들어봐야죠.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입니다. 박 전 대표님, 다스 누구 건가요?

[박지원/전 국민의당 대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MB 거죠, 뭐. 아, 그거 모르는 사람 어디 있어요?]

다시 정리해드리죠. 박영선 의원은 90%, 박지원 전 대표는 100%, 그러니까 자, "다스는 MB 거", MB거라고 합니다. 이거 제 얘기 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관련기사

[국회] 강원랜드 함승희 사장, '초호화 관용차 개조' 강원랜드 비리의혹·장관 부재에 산업위 국감 1시간 공전 [Talk쏘는 정치] 합격자 모두 '빽'…'청탁랜드' 강원랜드 '다스' 의문 시작은 '도곡동 땅'…베일에 가린 제3자 [소셜라이브] 다스 실소유주 취재기 [단독] MB 장남, 다스 회계도 '총괄'…사실상 후계자 수업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