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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또 '빽' 통했나…우리은행 16명 특혜 채용 의혹

입력 2017-10-17 18:04 수정 2017-10-1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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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강지영 코너에서도 다뤘지만, 신입사원 전부가 유력자들의 취업 청탁 대상자였다는 강원랜드의 채용 비리 실상이 최근 공개돼 충격을 안겼죠? 그런데 국내 4대 은행 중 한 곳인 우리은행 역시 지난해 신입사원 공채에서 유력자들의 자녀 16명을 특혜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지금은 민영화가 됐지만, 지난해까지는 사실상 정부 소유였던 만큼 외풍에 자유로울 수 없었던 탓일까요.

오늘(17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를 종합해드리겠습니다.

[국회] 또 '빽' 통했나…우리은행 16명 특혜 채용 의혹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첫 번째 소식 < 역시 취업은 '빽'으로 통하나? > 입니다.

정말 이런 소식 전해드릴 때마다, 여기저기서 한숨소리 들리는 것 같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 우리은행 내부 인사 문건 입수해서 공개했습니다. '2016년 우리은행 신입사원 공개 추천현황 및 결과'라는 문건인데요, 지난해 하반기, 우리은행은 1만7000여 명 지원자 중에서 200여 명을 뽑아서 무려 85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자, 그런데 심상정 의원 얘기는 바로 그 합격자 중 10% 정도인 16명, 뭔가 냄새가 난다는 겁니다. 문건을 보면 이 16명의 인적사항이 죽 나열돼 있는데, 주로 어떤 빽그라운드를 가지고 있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맨 위에 보시죠. '금융감독원 이상구 부원장보 요청'이라고 돼 있습니다. 추천인을 보시죠. 우리은행 간부 홍길동 씨가 추천했습니다. 그러니까 금감원 이상구 부원장, 지금은 퇴직했습니다만, 이 부원장이 부탁해서 우리은행 간부가 내부 추천했다는 얘기로 보입니다. 당연히 합격이었죠.

자, '약방의 감초' 국정원도 있습니다. '국정원 자녀'라고 돼있습니다. 우리은행 홍길동 그룹장이 추천했군요. 은행에서 직접 챙길 정도의 국정원 간부라면, 글쎄요, 현직인지는 모르겠으나 상당히 높은 직급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자, '00부구청장 000 자녀' 이렇게 표시도 돼 있습니다. 글쎄요, 금감원, 국정원에 비하면 좀 중량감이 떨어지는데, 부구청장 자녀까지 이렇게 각별히 챙긴 이유는 뭐였을까요. 뒤쪽에 해답이 나옵니다. "급여이체 1160명, 공금예금 1930억"이라고 돼있습니다. 아마도 이 구청에서 우리은행을 상대로 이 정도 거래를 해주고 있어서 은행 차원에서 신경 좀 써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자, 뭐가 됐든 이렇게 추천받은 사람들 다 채용됐습니다. 회사 잘 다녔을까요? 그럴리가 없죠. 이 16명 중 뉘집 자식일지 모를 한 사람은 은행원이 되자 일과시간에 자리를 비우기 일쑤고, 일도 대충대충하다가, "얘는 좀 잘못 뽑은 것 같다"는 보고가 인사팀에 올랐다고도 합니다. 정말 공정하고 철저하게 뽑았어도 최종혁 반장 같은 경우가 나오는데, 설렁설렁 빽으로 뽑으면 오죽하겠습니까?

자, 다음 소식입니다. < 이 난감한 분위기 어쩔… > 입니다.

어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 접견했습니다. 아마도 자유한국당 대표 비서실에서는 이날 만남을 위해 홍 대표에게 이런저런 말씀 자료를 건넸을 겁니다. 아마도 거기에는 지난 9일 영국 '데일리 메일'에 보도된 이 기사도 포함돼 있었을 겁니다.

[데일리 메일 (음성대역) : 영국 정부는 한반도 전쟁 가능성에 대비해 해군에 인도될 최신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를 한반도에 배치, 미군 함대에 합류시킬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 홍 대표, 나라도 감사 표시를 하자,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운을 띄우네요.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영국 정부가) 최근에 항공모함도 한국에 급파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그런 보도를 보고 참으로 고마운 나라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홍 대표의 갑작스러운 감사 인사 받은 찰스 헤이 대사, 과연 뭐라고 화답했을까요?

[찰스 헤이/주한영국대사 (어제) : 대표님께서 어떤 경로로 그런 언론 보고를 접하셨는지 잘 모르겠지만 현재 (영국정부는) 어떠한 군사적 옵션도 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자, 홍 대표는 영국 정부에 사의를 표했는데, 정작 그 정부의 대사는 '응? 그게 무슨 소리야?'한 겁니다. 홍 대표 입장에서는 망신을 당한 셈인데요, 아, 이 어색한 분위기 어쩔 겁니까. 이거 정말 안타깝습니다.

자, 다음 소식은 < '밀랍인형설' 인정, 파문! > 입니다.

저희가 두어 번 소개해드렸죠. 외국 정상들 만날 때마다 제기되는 '이낙연 밀랍인형설' 말입니다. 어떤 외국 정상을 만나든 이 총리의 얼굴 표정, 태도, 조금도 변화가 없다고 해서 나온 의혹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9일, 갑작스러운 눈수술을 받으면서 밀랍인형설, 잠시 주춤해지는 듯했습니다.

자, 그런데 어제였습니다. 방한 중인 올랑스 전 프랑스 대통령 만난 이낙연 총리, 보실까요? 기념촬영 하는데, 보십시오. 그 특유의 얼굴 표정, 그리고 조금도 미동하지 않는 밀랍인형 모드를 다시 작동하는 듯합니다. 뿐만 아닙니다. 어젯밤 올라온 본인 SNS를 보죠. "밀랍인형의 귀환?"이라면서 본인도 처음으로 이 얘기를 입에 담았습니다. 자, 뭐가 됐든 하나 확실한 건, 이 총리 역시 < 정치부회의 > 가족이었다는 점입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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