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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합격자 모두 '빽'…'청탁랜드' 강원랜드

입력 2017-10-16 18:58 수정 2017-10-1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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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지난 2012년부터 2013년 강원랜드에서 있었던 대규모 채용비리, 톡쏘는 정치에서도 전해드렸었죠.

그런데 알고 보니 당시 신입사원으로 최종 합격된 518명 전원이 모두 청탁 대상자였다고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이 당시 채용청탁 대상자 관리 명단을 공개했는데요, 청탁자 120여 명이 625명을 청탁했는데, 합격자가 모두 여기서 나왔습니다. 당시 경쟁률이 무려 10.2대 1이었다는데, 이른바 '백' 없는 사람들은 들러리만 섰던 겁니다.

이훈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보면 추천자라고 나와 있는데요, 문광부도 보이고요, 그리고 염 모 의원과 권 모 의원 이름이 잇달아 나옵니다. 뿐만 아니라 00번영회, 00테마파크 사장, 00청국장, 00횟집 자녀, 지역유지들의 명단도 있습니다. 아예 임원, 국회의원, 지역, 내부, 사외이사 라고 청탁자들을 구분까지 했습니다.

강원랜드 직원이 직접 채용비리 실태를 폭로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 내용 들어보시죠.

[강원랜드 직원/CBS 김현정의 뉴스쇼 (지난달 15일) : 아르바이트로 입사한 지 한 달도 안 돼서 스키를 타다가 팔이 부러진 친구가 있었어요. 그런데 이 친구가 3개월 동안 일도 하지 않고 회사도 나오지를 않았는데 아르바이트생 중에 이 친구만 정직원이 된 거예요. 그 친구가 또 우연치 않게 지역 유지의 아들이에요.]

그리고 이훈 의원이 공개한 채용 청탁 의원에 이미 논란이 된 자유한국당 권성동, 염동열 의원 말고도 김기선, 김한표, 한선교 의원의 이름이 포함됐는데요. 이 문제로 산자위 국감에서 설전이 오갔습니다.

[김기선/자유한국당 의원 : 000이라는 사람 저 개인적으로 전혀 모릅니다. 그 사람도 모르고 그 부모가 누군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금 벌어지는 것에 대해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을 하면서 이건 우선 동료 의원 간에도 이건 전혀 도리가 안된다. 그리고 여차하면 이게 상당히 크게 문제가 될 수가 있습니다. 저한테는. 그리고 지금 수사 중인 그러한 검찰의 자료가 어떻게 이훈 의원실에 가있는지…]

[이훈/더불어민주당 의원 : 강원랜드가 검찰 춘천지검에 가가지고 직접 자기들이 제출한 자료를 복사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복사했던 사실을 알게 돼서 그 복사했던 자료를 달라고 했을 뿐입니다.]

이밖에 또 이름이 거론된 김한표 의원 측과 한선교 의원에게 제작진이 입장을 들었는데요, 김한표 의원 측은 모르는 일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라고 밝혔고요. 한선교 의원도 자신은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며, 추천받았다는 사람은 불합격했으며, 비서관을 검찰이 서면 조사를 했지만 전혀 문제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훈 의원은 검찰조사가 부실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훈/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치부회의와 통화) : 인사청탁과 관련해가지고 보통 조사를 하면 청탁을 누가 했는지 두 사람 간에 금품이 오간 건 있는지 이에 대한 조사가 분명이 이루어집니다. 최흥집 사장 공소장을 보면 대부분의 청탁자는 성명불상으로 돼있습니다. 그거는 분명 자기들이 관리한 명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방식으로 조사를 마무리한 것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이런 지적에 대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아직 조사받지 않은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도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이번엔 부실 논란을 털어버릴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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