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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대학 서열표' 따라 채용…"학벌 조장" 비판

입력 2017-10-13 21:03 수정 2017-10-13 21:58

회사 측, "기회 균등"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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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 "기회 균등" 주장

[앵커]

대우조선해양이 신입사원 선발 과정에 대학 서열표를 만들어 특정 지원자들을 배제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회사 측은 여전히 모든 대학에 균등한 기회를 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신입사원 서류심사 전형과정에 활용한 대학별 등급표입니다.

국회 정무위 김해영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등급은 1군부터 다섯 개입니다.

경인 지역 최상위권 대학이 1군, 지방 국립대나 경인 지역 상위권 대학이 2군, 지역별 중위권 대학이 4군 등의 순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나눈 대학 등급에 따라 사무 경영 직군은 1군 대학이 35%, 2군 30% 등의 순으로 배분하고, 기타 대학으로 분류된 5군 대학은 아예 뽑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설계와 생산관리 분야 역시 5군으로 분류된 대학 출신자는 3~5%만 배정했습니다.

회사 측은 서류전형 과정에서 전국 모든 대학에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2015년도부터는 학력과 가족관계 등 인적사항을 모두 가리는 열린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학 등급표를 만들어 전형을 진행한 것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지분을 70% 가까이 갖고 있습니다.

정부가 채용 기준에서 학벌을 배제하는 블라인드 채용 확산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막대한 공적자금 덕분에 회생한 기업이 학벌주의를 조장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앞으로 신입 채용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영상편집 :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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