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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 의문 시작은 '도곡동 땅'…베일에 가린 제3자

입력 2017-10-10 20:43 수정 2017-10-27 15:54

도곡동 땅 대금, 다스로…이어서 BBK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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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동 땅 대금, 다스로…이어서 BBK로

[앵커]

자, 그런데 이 실소유주 논란이 어떤 의미를 갖는가가 중요하겠지요. '다스, BBK, 이명박, 김경준…' 모든 의문은 도곡동 땅 4240㎡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씨와 처남 김재정 씨 소유였습니다. 검찰은 2007년 "이상은 씨 도곡동 땅 지분은 제3자 재산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제3자가 누군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 땅을 판 돈 가운데 상당액은 다스로 들어갔고 다스는 다시 BBK에 19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도곡동 땅도, 다스도, BBK도 문제의 '제3자'가 실소유주 아니냐는 물음이 이어진 이유입니다. 이 제3자가 누군지 단정할 수는 물론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아들 이시형 씨는 앞서 보신 것처럼 다스 돈 관리도 도맡게 됐습니다. 해외 법인 여러 곳 대표로도 선임되는 시점의 일입니다. 다스를 취재하고 있는 박창규 기자와 한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어제(9일) 이시형 씨가 현지 법인의 대표로 선임됐다고 했을 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면 가능한 일 아니냐…이게 저의 첫 질문이었는데. 오늘도 똑같은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최고재무책임자 자리에 자격이 있다면 앉을 수 있는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회사 경영에 필요한 인사였다고 말하면 밖에서 문제 삼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최고재무책임자가 어떤 자리인지 생각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지는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특정 회사 자금의 시작과 끝을 쥐는 자리라고 말합니다.

어제(9일) 저희가 보도한대로 시형 씨는 다스 연 매출 4분의 1에 해당하는 해외 법인 대표로 선임됐습니다.

이제 자금줄도 쥐게 됐습니다. 그렇지만 시형 씨는 다스 지분 1%도 가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 점을 눈여겨 봐야 된다하는 거겠죠. 실소유주 논란 관련해서는. 도곡동 땅 이야기를 다시 꺼낼 수밖에 없습니다. 검찰은 2007년에 이 전 대통령 소유가 아니라고 했었습니다. 왜 자꾸 실소유주 의혹이 반복되는 건가요.

[기자]

매번 공교로운 상황이 반복됐기 때문인데요. 이상은 씨와 처남 김재정 씨가 이 땅을 1985년 15억 6000만 원에 샀습니다.

딱 10년 뒤 263억 원을 받고 매각합니다.

[앵커]

엄청 가격이 뛰었군요.

[기자]

그런데 이 해가 공교롭게도 공직자 재산 공개가 처음 시작된 시점입니다.

그리고 다스는 다시 BBK에 190억이라는 큰 돈을 투자하게 됩니다.

BBK의 핵심인물 김경준은 이후 2011년 140억 원을 다스에 돌려줍니다.

이런 주요 관정에 다시 공교롭게도 매번 이 전 대통령의 이름이 등장하는 겁니다.

[앵커]

친인척이 함께 사업을 했고 우연이 겹쳤다고도 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기자]

매번 우연이 겹쳤을거라는 가정도 가능하고요. 그리고 공교로움도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제3자 것으로 보인다던 도곡동 땅처럼 다스도 매우 특이한 지분 형태를 나타냅니다.

한 법조인은 다스에 대해 특정인이 차명으로 회사를 보유할 때 전형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 나타난다고 말합니다.

A와 B에게 50%가 조금 못 미치는 지분을 나눠주고 또 다른 C에게 약간의 지분을 줍니다.

A와 B 중 한 사람이 다른 마음이 들어도 C로 방어할 수 있다는 겁니다.

공교롭게도 다스 지분은 딱 이런 모양새였습니다.

[앵커]

김재정 씨 가족의 지분 변화 과정에서도 또다시 다스 실소유주 의혹이 불거진 거 아닌가요.

[기자]

2010년까지 다스 최대 주주는 48.99% 지분을 가진 이 전 대통령 처남 김재정 씨 였습니다

이해 2월에 김 씨가 사망합니다. 부인 권영미 씨는 자식들에게 다스 주식을 1주도 주지 않고 청계재단에 5%를 기부합니다.

더 큰 문제는 상속세를 현금 대신 주식으로 물납합니다.

[앵커]

그 이유들이 뭘까요?

[기자]

다스 같은 비상장회사 특히 이런 알짜 회사는 주식 액면가보다 실제 가치가 훨씬 큽니다. 다스 주식 액면가는 1만원이지만 실제 가치는 50만 원을 넘는 걸로 평가됩니다.

[앵커]

액면가는 1만원 이지만.

[기자]

액면가는 1만원 입니다. 돈으로 바꿔 내는게 상식적으로 훨씬 이익입니다. 그런데 물납을 한 것이죠.

전문가들은 다시 한번 가정과 추론이 등장합니다. 자기 주식이 아니기 때문에 물려줄 수도 현금화할 수도 없지 않았느냐는 겁니다.

[앵커]

그래서 실소유주 의혹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어 보이는군요. 알겠습니다. 박창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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