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북핵 위기에 사드 보복 여파까지 더해져 경기 회복세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소비와 투자 지표는 모두 뒷걸음질 쳤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점심시간을 갓 넘긴 오후 명동입니다.
추석 전 금요일임에도, 거리는 한산한 모습입니다.
지난해 추석 전 비슷한 시각 거리 모습을 비교해 보면 더욱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 관광객이 줄어들며 상인들이 느끼는 체감은 심각합니다.
[최연희/의류가게 점원 : 경기가 안 좋은 게 아니고 너무 안 좋아요. 지금 작년 추석에 비교하면 반도 안 돼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1.0% 줄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설비투자도 0.3% 감소했고, 건설실적도 2.0% 감소했습니다.
경제의 수요 측면을 대표하는 지표들이 모두 뒷걸음질 친 것은 2016년 9월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달 산업생산도 자동차 등의 부진에 제자리 걸음을 했습니다.
이달 들어 반도체 호황 등에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체감경기는 반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내수 회복세는 뚜렷하지 않아 서민층에는 온기가 잘 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력 파견업체 대표/음성변조 : (건설 일자리가) 많이 준 것은 사실이고, 작년 대비해서 100명 나간다고 치면 하루에, 지금은 하루에 50~60명 정도 거의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정부는 연휴가 끝난 뒤 추경과 별도로 저소득층 지원에 중점 둔 민생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완근, 영상편집 : 박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