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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지 난입하고 시민 폭행까지…'박근혜 무죄' 집회 갈등

입력 2017-09-2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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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잠시 뒤에 이 소식 전해드리겠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앞으로의 재판에 영향이 클 수밖에 없는 구속기간 연장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하면서 집회를 벌이고 있는 지지자 일부가 자신들의 의견에 반대하는 시민들과 곳곳에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손에 팻말을 든 이들이 걸어오더니 외국인 관광객들 옆을 서성거립니다.

사라지는가 싶더니 갑자기 한 남성이 다가와 서있던 남성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고 때리기 시작합니다.

서울 인사동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김태길 씨는 지난 23일 밤 폭행을 당했습니다.

[김태길 : 한미 동맹에 대한 플래카드를 들고 손님들한테 과하게 같이 사진 찍자… 우리 손님도 있었는데 그분이 어떤 '도와달라, 이 사람들 왜 이러냐'라는 제스처를 취해서. 사유지이기 때문에 나가달라라고 하는 요청에…]

이곳에서 폭행을 당한 김 씨는 도망가는 무리를 붙잡으려고 실랑이를 벌이면서 40m가량을 끌려갔습니다.

행인의 신고로 실랑이는 끝났지만 김 씨는 입술 네 바늘을 꿰매는 등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당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친박단체 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주장하며 서울 곳곳에서 서명 운동을 벌이는 '박근혜 무죄 서명 운동본부'의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서명운동에 대한 등산로에서도 욕설과 삿대질이 이어집니다.

[박근혜 무죄 서명 운동본부 관계자 : XXX야, 내가 일당받고 이거 할 것 같아?]

일부 친박 지지자들이 갈등을 유발하면서 인근 행인은 물론 상인들까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웅, 영상편집 :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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