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심장마비, 정확히는 심정지와 같은 응급 환자에게 즉각적인 '심폐소생술'은 생사를 가르는 일입니다. 지난달에도 쓰러진 30대 남성을 한 청년이 '심폐소생술'로 살렸습니다. 이렇게 시민들의 자발적인 응급처치가 최근 크게 늘면서, 환자들의 생존율도 높아졌습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비틀거리며 걷던 30대 남성이 쓰러집니다.
곧바로 20살 젊은 청년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합니다.
심장이 멎었던 이 남성은 목숨을 구했습니다.
이런 기적의 손길은 지하철 승강장에서도, 버스 안에서도 귀한 생명을 잇따라 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급성 심정지가 온 환자 가운데 일반인들에게 심폐소생술을 받은 이들은 최근 8년 사이 9배로 늘었습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구조의 손길이 늘면서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도 10년 전보다 3배 이상으로 높아졌습니다.
뇌 기능 회복률은 7배로 늘었습니다.
[이길수/중앙소방본부 119구조구급국 소방경 : 약 5분 내에 얼마나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느냐에 따라서 환자분이 사느냐 마느냐에 갈림길에 설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급성심정지가 온 환자는 3만 명에 이릅니다.
특히 심정지 환자의 절반 이상이 가정에서 발생했습니다.
보건당국은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심폐소생술 교육과 실행이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영상취재 : 손지윤, 영상편집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