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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좌파 지원금 점검" 조윤선에 지시…'조용한 일처리' 강조

입력 2017-09-2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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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윤선 전 수석이 블랙리스트 업무에 관여한 정황은 이뿐이 아닙니다. JTBC가 취재한 또 다른 청와대 캐비닛 문건을 보면 당시 조 수석 등에게 종북 좌파에게 지원하는 정부 보조금을 면밀히 스크린하라는 지시도 적혀 있었습니다.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이목을 끌지 말고 조용히 일을 처리하라는 내용도 붙어 있었습니다.

이어서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캐비닛 문건엔 2015년 3월25일 열린 '비서실장 주재 수석 비서관 회의' 관련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당시 비서실장은 이병기씨였습니다.

이 문건엔 민간단체에 지급하는 정부보조금 상당 부분이 종북 좌파 세력에 의해 점유되고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러면서 정무수석, 민정수석, 교문수석이 이런 상황을 면밀히 스크린하라고 지시하고 있습니다.

당시 정무수석은 조윤선, 민정수석은 우병우, 교문수석은 김상률씨였습니다.

이 중 김상률 전 수석만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입니다.

해당 문건엔 '로키로 차분히 진행하라'는 단서도 달려 있습니다. 낮은 자세로 이목을 끌지 않게 추진하라는 뜻입니다.

당시 청와대 역시 문화계 지원 배제 사실이 알려질 경우 문제가 될 것이란 점을 알고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블랙리스트 1심 재판부는 조 전 수석이 블랙리스트 업무를 자신의 일로 인식했다고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한 바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영상편집 : 최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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