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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회 PC서 '사이버 활동 실적 보고'…댓글 증거 포착

입력 2017-09-07 20:59

검찰, 양지회 조직적 증거은닉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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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양지회 조직적 증거은닉 의심

[앵커]

검찰 수사도 한 걸음 더 들어갔습니다. 국가정보원 퇴직자 모임, 양지회 내 사이버동호회가 조직적으로 인터넷 댓글 활동을 벌인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컴퓨터에서 '월별 사이버 활동 실적 보고'라는 제목의 삭제된 파일을 복구해서 구체적인 증거인멸 정황을 확보한 것입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3일 검찰은 국가정보원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양지회 내 사이버동호회가 국정원 외곽 댓글팀으로 활동한 정황을 잡고 관련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당시 검찰은 양지회 건물 지하1층에서 공용 컴퓨터를 확보해 분석했는데, 일부 파일이 삭제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최근 삭제된 파일 대부분을 복구해 그 중 '월별 사이버 활동 실적 보고'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찾아냈습니다.

실적보고를 할 만큼 조직적으로 인터넷 댓글 활동을 해온 정황이 담긴 보고서입니다.

검찰은 양지회 측이 검찰 압수수색을 예상하고 해당 보고서를 삭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 직전 양지회 측이 긴급회의를 한 사실도 확인해 조직적인 증거은닉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댓글팀장으로 활동한 양지회 전 기획실장 노모씨는 선거법 위반으로, 파일을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 모 사무총장은 증거은닉 혐의로 오늘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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