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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를 '만점' 조작…공공기관 채용 비리 대거 적발

입력 2017-09-05 21:57 수정 2017-09-06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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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년들이 선호하는 직장인 공공기관 채용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단 소문은 사실이었습니다. 감사원이 감사를 해보니 사장 조카부터 국회의원의 비서관 출신까지 황당한 채용 과정을 거쳐 속속 공공기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 권혁수 당시 대한석탄공사 사장은 청년인턴 채용 때 자신의 조카 권 모 씨를 합격시키라고 지시했습니다.

지시를 받은 실무자는 최하위권이었던 권씨의 성적을 만점으로 조작했습니다.

권 전 사장은 인턴기간이 끝나자 권 씨를 정규직으로 전환시켰습니다.

2013년 최흥집 당시 강원랜드 사장은 김 모 씨로부터 채용 청탁을 받았습니다.

김 씨는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 소속 권성동 의원의 비서관 출신이었습니다.

최 전 사장은 환경전문가를 채용하는 과정에 김 씨가 응모하자 기준을 고쳐 경력 미달이었던 김 씨를 합격시켰습니다.

최 전 사장은 "권 의원의 개입은 없었다"면서도 권 의원이 강원랜드 발전에 도움을 준 게 김 씨의 채용 이유라고 주장했습니다.

감사원이 53개 주요 공공기관 채용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 같은 부정사례 100건이 적발됐습니다.

감사원은 이중 석탄공사와 강원랜드 등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를 의뢰하고, 관련자들의 엄중 문책을 지시했습니다.

감사원은 "일부 공공기관만 대상으로 감사를 했는데도 비리가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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