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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피 냄새 좋다고…" 부산 여중생 폭행 증언 녹취록 입수

입력 2017-09-04 21:35 수정 2017-09-0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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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중학생들이 또래 학생을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폭행한 사실이 어제(3일) 보도된 이후에 오늘 내내, 여론이 뜨거웠습니다. 취재 결과, 가해 학생들은 폭행 과정에서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언행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구석찬 기자가 녹취록을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기자]

공장 후미진 곳에서 중학생들이 또래 학생을 무릎 꿇리고 의자와 쇠뭉치로 마구 때립니다.

피투성이가 된 14살 한 모 양은 찢어진 머리를 봉합하고 수혈하는 등 중태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당시 상황은 훨씬 더 충격적이었다는 증언들이 나옵니다.

[피해 학생 친구 : 피 흘리니까 피 냄새 좋다고 더 때리자면서 피 튀기면 더럽게 왜 피 튀기냐면서 또 때리고요. 여기 남자 불러줄 테니까…그건 아닌 것 같다 하니 한 시간 넘게 때린 것 같아요.]

인터넷에는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한 때 이들이 미성년자여서 제대로 처벌할 수 없다며 소년법을 폐지하라는 입법 청원도 제기됐습니다.

가해자의 이름과 학교, 사진 등 신상털기도 극성을 부렸습니다.

두 달 전에도 피해학생이 폭행을 당해 고소장을 접수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경찰의 부실수사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커졌습니다.

[피해학생 부모 : 온라인에 이게 나가고 하니까 병원 와서 조사하고 갔다 하더라고요.]

파문이 커지자 경찰은 폭력을 주도한 학생들은 만 14세 이상으로 소년법 적용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불구속 입건 상태인 가해학생 2명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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