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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청와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문건 없다더니…
입력 2017-07-15 20:12
수정 2017-07-1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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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특검은 청와대 경제수석실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 문건이 있는 지 알려달라고 지난 4월에 '사실 조회' 요청을 한 바 있습니다. 청와대는 당시에 '그런 문건이 없다'고 답변했지만 이번 청와대 문건에는 합병과 관련한 내용도 들어있었습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박영수 특검팀은 지난 4월19일 이재용 부회장 재판 도중 청와대에 사실조회 신청을 했습니다.
국민연금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과 관련해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실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자료가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관련 자료가 없다'는 회신을 법원에 보냈습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2015년 6월 말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챙겨보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이 나왔고 합병 찬성 이틀 전인 7월 8일에는 보건복지비서관실에서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 추진계획' 보고를 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7월 25일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의 독대 자리에 들고 간 VIP 말씀자료에는 '양사 합병시 이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 '현 정부 임기내 승계문제 해결 희망' 등의 문구도 담겨 있었습니다.
이처럼 각종 물증과 진술이 나오는데도 박 전 대통령은 사실 관계를 부인해왔습니다.
하지만 민정수석실 캐비닛에서 발견된 '국민연금 의결권 관련 조사'라는 문건에는 자필 메모로 삼성 경영권 승계 국면을 기회로 활용하라는 내용 등이 들어 있었습니다.
특검과 함께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재판의 공소유지를 하는 검찰은 문건 작성자 등을 파악해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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