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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류샤오보 사망 이틀 만에 화장하고 언론 통제

입력 2017-07-15 21:27 수정 2017-07-1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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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정부가 류샤오보가 숨진 지 이틀 만에 시신을 화장했습니다. 언론 통제도 이어가고 있는데 서둘러 사태를 봉합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방금 들어온 소식에 따르면 유족은 류샤오보의 유해를 바다에 뿌렸습니다.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검은 옷을 입은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와 동생 등 가족들이 영정과 유골함을 들었습니다.

중국 선양 시정부 대변인은 오늘(15일) 오전 류샤오보 영결식과 화장이 이뤄졌다며 현장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대변인은 사망한지 이틀만에 진행한 화장에 대해 부인 류샤 가족의 희망에 따른 절차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류샤오보의 시신이 매장될 경우 민주화 운동의 거점이 되는 것을 우려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CNN 등 외신은 이제 부인 류샤가 세계적 인권 운동의 상징으로 떠오를 것을 중국이 주시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류샤는 현재 자유로운 상태"라고 중국 당국은 밝혔지만 어디에 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을 떠나게 해달라'는 서방세계와 인권단체들의 요구에는 류사오보에 대한 비판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류샤오보는 중국의 법률을 위반해 사법기관의 유죄판결을 받은 범죄자입니다.]

신화통신 영문판을 제외한 중국어 관영매체는 류샤오보 사망 소식을 전혀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류샤오보 사망과 가족 억압으로 중국은 인권후진국, 언론자유탄압, 시민사회붕괴라는 부정적인 모습을 그대로 노출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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