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당이 제보 조작 사건을 스스로 고백한 지 엿새째입니다. 당사자인 이유미 씨는 안철수 전 대표에게 구명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안 전 대표는 무슨 뜻인지 몰라서, 답장을 안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기자]
이유미씨가 지난 25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문자메시지입니다.
고소 취하를 부탁드린다, 구속당한다니 너무 두렵고 죽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은 안 전 대표와 통화를 통해 문자 메시지 내용이 사실이란 점을 확인했습니다.
국민의당측은, 안 전 대표가 메시지의 취지를 알지 못해 답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조작 사실은 몰랐고, 왜 이런 문자를 보냈는지도 알지 못했다는 겁니다.
앞서 이용주 전 공명선거추진단장은 지난 25일, 관련 내용을 안 전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씨가 안 전 대표에게 문자를 보낸 바로 그날입니다.
보고를 받기 전에 문자를 받았다고 해도 어떤 취지인지 몰랐다는 건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해명입니다.
진상조사단 측은 안 전 대표에 대한 대면조사가 곧 이뤄질 것을 시사했습니다.
안 전 대표가 엿새째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직접 해명해야 할 의혹은 계속 늘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