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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메시지 못 봤다"…해명 속 '석연찮은' 부분들

입력 2017-06-29 22:10 수정 2017-06-30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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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박지원 전 대표는 이 같은 보고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문제의 메시지를 보내온 건 맞지만, 나는 보지 못했다" 이렇게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 해명에도 석연찮은 구석들이 있는데요.

이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지원 전 대표는 JTBC와의 통화에서 "5월 1일 당시엔 어떤 내용도 보고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메시지를 보낸 휴대전화는 비서관이 경남 지역에서 보관 중이었고, 자신은 제주도에 머무르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이 전 최고위원이 메시지를 보냈다는 걸 어제 처음 알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비서관이 수신한 메시지를 보고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당시 그런 얘기가 많이 있었기 때문에 보고를 안 했던 것 같고, 대선 이후에는 잊어버린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주장과 관련해 박 전 대표는 "검찰에서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해보면 확인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하지만 전직 최고위원이 보낸 민감한 메시지를 비서관 차원에서 과연 임의로 뭉갤 수 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됩니다.

특히 박 전 대표는 5월 5일 조작된 제보에 근거한 기자회견 이후 이 이슈를 앞장서 끌어가기도 했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전 대표 (지난달 7일) : 네티즌들은 '그런데 문준용은?', '나와라 문준용!'을 외치고 있습니다. '숨는 자가 범인'이라는 말을 저는 다시 한 번 기억합니다.]

이 때문에 민주당에선 추미애 대표가 나서 "이번 사건은 공당의 대선 공작 게이트"라며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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