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낮 최고 '48도'…미 남서부 폭염에 항공편 무더기 취소

입력 2017-06-20 15:57

항공사, 피닉스 방문 자제 요청…"문 손잡이 잡았다가 화상"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항공사, 피닉스 방문 자제 요청…"문 손잡이 잡았다가 화상"

지구촌 곳곳이 때이른 폭염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19일(현지시간) 미국 남서부 애리조나 주에선 폭염으로 항공편이 대거 취소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수은주가 화씨 120도(섭씨 48.8도) 가까이 치솟자 아메리칸항공은 피닉스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특별 공지문을 내고 20일 예정된 40편의 항공기 운항을 취소했다.

이는 항공기가 견딜 수 있는 운항 온도 기준을 초과해서다.

아메리칸항공의 국내선 기종인 봄바르디아 CRJ는 운항 가능한 최대 온도는 화씨 118도(섭씨 47.8도)인데 이날 피닉스의 낮 최고기온은 화씨 118도를 찍었다. 20일에는 119도(48.3도)가 예상된다.

이런 고온에서 항공기 이·착륙이 안전히 이뤄지려면 최대 수송 무게를 줄여야 해 항공사는 일부 항공편의 티켓 발매도 중단한 상황이다.

아메리칸항공은 항공편이 취소된 탑승객을 위해 22일까지 수수료 없이 항공권을 교체해주는 한편 각각 화씨 126도(섭씨 52.2도)와 127도(52.7도)까지 견딜 수 있는 보잉이나 에어버스 항공기도 상태를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건당국은 외부 활동 시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다며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현지 상점들은 출입문 손잡이를 천으로 감쌌다. 금속으로 된 손잡이가 열을 받아 뜨거워지면서 손님들이 무방비 상태로 잡았다가 화상을 입을 수 있어서다.

자동차 운전자들은 차를 몰고 다닐 엄두도 못내는 실정이다. 뜨거운 차 문 손잡이를 잡기도 어렵지만 탑승한다고 해도 운전대가 너무 뜨거워 만질 수조차 없어서다.

애리조나 보건당국은 콘크리트로 된 건물에 있을 때는 물론 자동차, 놀이터의 금속 장비를 만질 때 화상에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또 지표면의 온도가 높아 동물이 발바닥에 화상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피닉스나 라스베이거스는 평균기온이 화씨 110도(섭씨 4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지역이나 화씨 115도(섭씨 46.1도)를 넘는 것은 매우 드물다고 현지인들은 밝혔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지구촌 때이른 폭염에 '몸살'…미 남서부는 50도 육박 당분간 불볕더위…이른 폭염에 오존·자외선도 '비상' 이번 주 내내 폭염·오존 기승…일요일에야 한풀 꺾여 서울 올해 첫 폭염주의보…주말에도 '한여름 더위' 계속 '사드 저지 검문소' 철거 통보…경찰-주민, 결국 충돌 높은 기온에 강수량 적어…강정고령보, 올해 첫 조류경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