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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비어, 송환 엿새만에 사망…가족들 "북 고문에 사망"

입력 2017-06-20 08:02 수정 2017-06-2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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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향후 북미간 광범위한 대화와 접촉 여부는 웜비어의 향후 상태에 달렸다' 22살의 미국인 청년 웜비어가 지난 주 북한에 억류된 지 1년 반만에 혼수상태로 풀려날 당시 외국 언론들의 분석이었습니다. 오늘(20일) 새벽, 웜비어의 가족들이 웜비어의 사망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북한의 끔찍한 고문과 학대로 사망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를 계기로 북한에 대한 미국 강경파의 목소리가 힘을 얻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웜비어의 사망은 다음 주 있을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논의한 대북한 정책에도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어보입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심재우 특파원, 웜비어 사망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망 소식이 전해진 건 우리시각으로 오늘 새벽이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18개월만에 풀려난 오토 웜비어가 고향인 신시내티 대학병원에서 조금전 숨졌다고 CNN을 비롯한 미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심각한 뇌손상 등으로 치료를 받던 웜비어가 북한에서 송환된지 1주일도 안돼 유명을 달리한 것입니다.

웜비어는 현지시간 19일,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가족들에 둘러싸여 생을 마감했다고 가족들이 밝혔습니다.

웜비어의 가족들은 "북한의 끔찍한 고문과 학대로 아들은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주치의들은 웜비어가 북한의 해명대로 식중독에 걸린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고, 뇌 전역에 회복불능의 손상을 입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원인이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으로 송환되고 엿새만에 숨진거죠.

[기자]

웜비어는 미국 버지니아 주립대 3학년이던 지난해 1월 관광차 방문한 북한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이후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었습니다.

그러나 1년전 웜비어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이후 상태가 심각해지자 북한은 이를 미국 측에 알렸고,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전격 방문해 석방이 이뤄졌습니다.

현재 북한이 억류중인 미국 국적자는 3명입니다.

모두 한국계 미국인으로 체제전복 혐의를 받아 구금중입니다.

웜비어의 사망이 이들의 석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북한이 순수하게 보낸 것이 아니라 사망할 것을 직감하고 송환했다는 분석도 가능할 것 같은데… 웜비어의 사망으로 북한에 대한 미국의 강경 여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 현지 반응은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멀쩡한 20대 청년이 북한에 들어갔다가 혼수상태로 돌아온 것도 모자라 숨을 거뒀으니 참담함을 넘어 분노를 느끼는 미국인들이 많습니다.

잠시 SNS를 검색해보았는데요, 벌써부터 북한을 비난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도발은 그냥 지나가선 안된다', '공식적인 사망 원인이 뭐가 되었든, 이것은 100% 북한의 독재정부가 그를 죽인 것이다', '웜비어의 죽움이 날 역겹게 한다'는 글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웜비어의 죽음이 이달 말에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를 강조하는 등 다소 유화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온 트럼프 대통령과 시기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대화를 나눌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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