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수문 개방이 제한적이다보니 녹조를 해소하는데는 역부족일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환경단체는 물론 지역 농민들까지 수문을 더 열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노란색 프로펠러가 돌며 물보라를 일으킵니다.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벌써 강 가에 녹조띠가 나타나자 제거 작업이 시작된 겁니다.
이보다 상류 쪽 강정고령보에서도 남조류 알갱이가 최근 1주일새 17배나 늘었습니다.
이 때문에 어제(1일) 낙동강 4개보의 수문 개방이 더욱 관심을 끌었습니다.
수문개방으로 강정고령보의 수위는 1.25m, 달성보 50cm, 창녕함안보의 경우 20cm씩 하루나 이틀에 걸쳐 내려갑니다.
수문 2개가 개방된 합천창녕보에서는 기존 10.5m에서 9.5m로 1m가 낮춰집니다.
보 개방이나 철거를 주장해온 환경단체들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유속 증가가 크지 않아 녹조 제거에 큰 영향을 못 준다는 목소리가 더 컸습니다.
[임희자/낙동강 네트워크 집행위원 : 녹조가 낄 때마다 사실은 펄스 방류를 했습니다. 그러고 나면 다시 수문을 닫았고요. 녹조와 방류가 반복돼온 거죠.]
낙동강 주변 농민들에게서도 수위를 더 낮춰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습니다.
[조상제/경남 창녕군 남지읍 : 저수지 수로가 들판에 잘 돼 있기 때문에 낙동강 보 수문 연다고 해서 물 부족한 건 전혀 없죠.]
영산강 죽산보에서도 환경단체들은 물 흐름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볼 수 없다며 전면 개방을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