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文 얼마나 도와 주냐의 문제"
"정운찬 전 총리는 합류 긍정적 생각"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17일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의 '문재인 선대위' 합류와 관련해 "즉답은 하지 않으셨지만 그렇다고 거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문재인계'인 박 위원장은 전날 문재인 후보의 '결연한 통합의지를 확인했다'며 선대위 합류를 공식화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제 오후 안산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식 참여하고 나서 바로 김 대표 댁으로 찾아뵀다. 그동안 경과를 설명하고 제가 왜 문재인 선대위에 합류했는지에 대한 말씀도 드리고 문 대표의 뜻을 전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긍정적인 사인을 봤다고 대답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그러나 어제 제가 찾아뵙고 말씀드렸을 때 강하게 거절하지 않으셨다. 그 하나만으로도 굉장히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 선대위의 확장성 보완 방안에 대해서는 "어제 저와 변재일 의원이 합류선언을 한 것이 1차적인 신호탄"이라며 "김 전 대표, 정운찬 전 총리, 국가적 아젠다를 던지기 원하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을 포함한 오랜 경륜을 가진 분이 함께하면 국민이 많은 신뢰를 보내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는 홍 전 회장의 선대위 합류에 대해서는 "문 대표하고 아마 직접 만나신 걸로 알고 있다"며 "얼마만큼 직접적으로 도와주실 수 있느냐의 문제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정운찬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리는 건 뭐하다"면서도 "(선대위 참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계신다 정도까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박 위원장은 안희정 충남지사가 제안한 대연정에 대해 "안 지사의 메시지와 의미를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받아들이겠다는 문 후보의 확답이 있은 후에 저희가 결합한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대연정이라는 단어를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국민 통합' 단어 속에는 그것이 포함돼 있다는 것은 서로 간에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