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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호남 민심은 우리 편" 신경전 가열

입력 2017-04-1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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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호남 민심은 우리 편" 신경전 가열


호남의 민심을 붙잡기 위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간 치열한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여론조사 결과를 앞세워 호남 민심이 우세하다고 보는 분위기이고, 안 후보 측은 4·12 재보선에서 국민의당이 우세한 결과를 앞세워 호남 민심은 자신들 쪽에 있다고 맞서 있다. 호남의 향배가 아무래도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만큼 양측 모두 아전인수 식 해석을 내놓으며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5곳에서 열린 호남 지역 재보선에서 광역의원 2명과 기초의원 1명 등 모두 3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다. 나머지 두 곳은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가 각각 차지했다.

이를 두고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호남 민심이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을 지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하기도 했다. 여전히 '반문 정서'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결과와는 달리, 이날 공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호남지역에서 안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왔다. MBN·매일경제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10~12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525명에게 조사해 이날 발표한 4월2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후보가 44.8%의 지지율로 36.5%를 기록한 2위 안 후보에 오차범위(±2.5%포인트) 밖인 8.3%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호남 지역에서도 문 후보가 48.9%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안 후보는 43.3%로 2위에 그쳤다. 후보간 지지율 조사만 놓고 재보궐 결과와는 다소 차이가 나는 셈이다.

물론 겉으로는 두 후보 모두 호남의 민심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고민이 적지 않다. 호남이 어느 한 쪽을 확실히 손들어주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호남 전략'을 어떻게 추진해야 할지 캠프 관계자들이 연일 머리를 맞대고 있다.

일단 안 후보 측은 여론조사보다는 실제 표심으로 나타난 결과가 의미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반대로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재보선 투표율 자체가 그리 높았던 게 아니고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대선 전초전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절하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8%)과 무선(72%)·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1만5,518명 중 1,525명이 응답을 완료해 9.8%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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