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다가오는 대선의 중대 이슈로 급부상한 안보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날짜까지 특정해서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북폭설'이 며칠 전부터 빠르게 전파가 되고 있고요. 특별한 근거도 없는 내용으로 확인이 되긴 했지만 긴장감이 높은 지금 한반도 상황을 부인할 수 없기도 한데요. 따라서 대선후보들도 일제히 안보를 내세우며 대응하고 있습니다. 먼저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어제(11일) 예정됐던 일정을 축소하고 긴급 안보점검회의를 열었습니다. 또 각 당 후보들에게는 긴급 안보비상회의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먼저 고석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후보는 예정됐던 저녁 일정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대신 당 선대위 차원의 긴급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에는 당내 외교·안보 관련 의원들과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했습니다.
긴급 안보비상회의도 제안했습니다.
국회의장과 각 당 대표, 그리고 각 당 대선후보가 참여합니다.
대통령 부재상황에서 최대한 빠르게 위기 국면에 대처하자는 취지입니다.
[윤관석/더불어민주당 공보단장 :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여야를 넘어 각 당 대선후보와 대표들이 초당적으로 참여하고 공동으로 대처하자는 차원에서…]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던 사드 배치도 북핵 도발이 지금처럼 계속되면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문 후보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북한 선제 공격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미국이 어떤 선택을 하든 사전에 반드시 대한민국과 충분한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한다. 미국이 단독으로 대한민국의 의사를 무시한 어떤 선택도 강행해서는 안된다.]
문 후보 측은 한반도 위기설과 관련 보수 후보들이 '안보 불안' 프레임으로 공세에 나설 것에 대비해 계속해서 적극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