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카카오톡으로 가짜 뉴스를 퍼나른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에게 소환 통보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신 구청장이 유포한 가짜뉴스 중 일부를 최초로 작성한 사람은 저희 JTBC 취재 결과, 국정원에 30년간 근무했던 전직 국정원 직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취재진이 입수한 카카오톡방입니다.
태극기 집회에서 공개한 내용이라며 JTBC 태블릿 PC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또 고영태 씨와 한 편인 사람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과를 권유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모두 허위사실로 만들어진 가짜뉴스입니다.
93명이 모여있는 이 대화방에 글을 올린 사람은 전직 국정원 직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인물은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이 퍼날랐던 가짜뉴스도 최초 작성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여선웅/서울 강남구의원 : 가짜뉴스를 최초로 작성한 사람이 전직 국정원 직원이라는 것을 다른 국정원 전직 직원한테 확인했습니다.]
해당 인물은 1983년에 안기부에 입사해 30년 6개월 동안 국정원에서 일했습니다.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선 본인을 전직 국정원 직원이라고 소개한 뒤 "군대가 무력으로 나라를 지키는 거라면 정보기관은 정보, 공작 등 비무력적인 수단으로 나라를 지키는 국가의 최후의 보루"라고 말했습니다.
페이스북에도 허위비방글을 여러개 올려놨습니다. JTBC와 손석희 사장에 대한 내용도 포함돼있습니다.
또 태극기 집회를 전략적으로 해야 한다며 젊은 20, 30대들이 모여서 댓글부대를 형성해야 한다는 내용도 올렸습니다.
경찰이 가짜뉴스 등을 유포한 혐의로 신연희 구청장을 소환키로 한 가운데 가짜뉴스 최초 작성자와의 관련성과 그 배후도 규명돼야 할 걸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