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전 대표는 지금 보신 것처럼 호남에 이어 충청에서도 큰 격차로 선두를 달렸습니다. 충청은 특히 안희정 지사의 지지기반이기 때문에 안 지사측은 압승을 노렸는데요. 도리어 문 전 대표가 이기면서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세론'이 호남에서 확인되고 충청에서 굳어졌다, 문재인 캠프가 오늘 내놓은 분석입니다.
27일 열린 호남 경선과 오늘(29일) 충청 경선 결과를 종합하면, 문 전 대표의 누적 득표율은 55.9%입니다.
2위인 안희정 지사보다 두 배가 넘는 표를 얻었습니다.
당초 안희정 충남지사 측은 호남 경선에서 벌어진 40%p의 격차를 자신의 안방인 충청에서 만회하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패배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는 더 어려워졌습니다.
3위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호남 경선때보다 4%p 떨어진 10% 중반대를 기록했습니다.
안 지사와 이 시장은 전체 선거인단의 절반 이상(56%)이 몰려있는 마지막 경선지인, 수도권·강원·제주 지역에서 역전의 기회를 잡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당장 다음 순회 경선지가 문 전 대표의 강세 지역인 영남입니다.
때문에 영남 경선을 치르고 나면 분위기가 문 전 대표쪽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경우 마지막 남은 수도권 경선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민주당 경선은 다음달 3일까지 과반의 지지를 얻는 주자가 나오면, 결선 투표 없이 최종 후보가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