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호남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득표율은 60.2%였습니다. 호남 경선에서 6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한 건 2002년, 당시 노무현 후보 이후 처음입니다. 문 전 대표 측은 대세론이 현실론이 됐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후보 측의 반박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2002년 민주당 경선 당시 제주에서 3위였던 노무현 후보는 전남지역 경선에서 62%로 압승하면서 대역전의 드라마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민주당 경선 후보가 지지기반인 호남지역 경선에서 지지율 60%를 넘긴 건 어제(27일) 문재인 후보가 처음입니다.
뜻밖의 성과에 문재인 캠프는 대세론이 확인됐다며 자축하는 분위기입니다.
문 후보 측은 "문재인 대세론이 공식 확인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안희정 후보 측이 문 전 대표의 대세론 기준으로 60%를 제시한 것도 영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세론에 대한 반발도 나옵니다.
같은 당 안희정 후보 측 박영선 의원은 "수도권 경선도 하기 전에 대세론을 말하는 건 조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도 "지난 대선 때 문 후보가 호남에서 얻은 득표율과 비교하면 오히려 표를 잃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