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마크맨이 본 대선] 휴식·독려·반전…3인3색 민주 호남경선

입력 2017-03-28 23:4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문재인 전 대표는 대세론을 확인했다고 주장하고 안희정 지사나 이재명 시장은 아직 승부가 끝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어제(27일) 첫 경선 결과를 받아본 후보들의 표정에는 경선 결과의 평가가 그대로 드러나 있을 것 같은데요. 어제 민주당 주자들을 밀착마크하고 온 이지은 기자와 함께 이 부분을 짚어보겠습니다.

오늘 처음 마련한 마크맨 코너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어제 경선 현장을 계속 취재했죠?

[기자]

네. 어제 아침부터 현장 취재를 했고요. 오후 2시부터 민주당의 호남 순회 경선 투표가 시작됐는데, 계속 후보들의 표정도 살피면서 경선 결과가 나온 뒤 상황까지 체크했습니다.

[앵커]

우선 문재인 전 대표가 60%를 넘게 득표를 하면서 대세론을 캠프에서는 주장하고 있는데, 물론 앞서 들은 것처럼 반박도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 본인은 어떻게 느끼는 것 같았습니까?

[기자]

경선 결과가 나온 뒤에 문재인 전 대표의 표정은 상당히 밝았습니다. 그리고 기자들에게 바로 브리핑을 했는데요. '압도적'이라는 단어를 세 번이나 썼습니다.

경선 결과가 나왔을 때 표정이 상당히 밝은 부분이 이런 것으로 보이는데요, 본인도 60%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던 듯 보였습니다.

[앵커]

그러면 실제 캠프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어제와 오늘 문재인 전 대표의 일정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문 전 대표는 어젯밤 11시쯤 경남 양산 자택에 도착했습니다. 열흘 만에 집에 간 것입니다.

측근은 문 전 대표가 모처럼 마음 편히 집에서 잤다고 전했고요, 오늘 저녁 부산지역 토론회에 가기 전까지 계속 집에 있었는데, 지금 사진에서 보듯이 상당히 여유로웠다고 합니다.

TV 토론을 준비하면서 잠시 짬을 내서 오랜만에 망중한을 즐겼다는 전언입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는 호남 경선이 늘 중요했잖아요.

[기자]

네. 더욱이 문재인 전 대표의 경우, 지난 총선에서 호남지역의 반문 정서가 많다는 지적도 있었고요.

얼마 전 전두환 표창장 논란도 있어서 캠프에서나 문 전 대표 본인도 호남 경선에 상당히 민감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앵커]

그러면, 안희정 지사는 의미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부분만 놓고 보면 나름 긍정적이라는 것인데, 실제로는 어땠습니까?

[기자]

내부적으로 아쉬웠다는 캠프 측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문 전 대표와 9만 5000표가량 차이가 났기 때문에 역전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지금 제가 노란색 스카프를 가지고 왔는데요. 안희정 지사 지지층의 선거운동 도구입니다. 참고로 문재인 전 대표는 이렇게 파란색 계열을 썼고요. 이재명 시장의 경우는 주황색 컬러를 썼습니다.

안희정 지사는 사실 호남에서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돌풍을 재연하길 바랐는데요. 그래서 노란색을 사용했는데, 어제 기대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크게 낙담하기보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의지가 많이 읽혔는데요. 어젯밤 안희정 지사가 마크맨 카톡방에 올린 사진인데요. 차 안에서 웃는 모습을 찍어서 보냈습니다.

[앵커]

마크맨 카톡방이라는 것이 있나요?

[기자]

네. 각 대선주자 별로 일정이나 공지를 기자들에게 공지하는 SNS 카톡방인데요. 어제 이 사진을 올린 겁니다. 이건 아무래도 반전에 대한 어떤 의지를 보여주려고 한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경선이 끝난 뒤 안희정 지사 캠프에서 저녁 자리가 있었는데요. 여기서 안 지사가 지지하는 의원들에게 "최선을 다해서 갈 테니 실망할 필요가 없다, 다음 경선인 충청에서 이기자"고 독려했다고 합니다.

[앵커]

충청권 경선은 내일 실시되죠? 결과를 봐야 될 것 같고요. 이재명 성남시장 측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어제 내심 2등을 노렸습니다. 만일 결선투표를 갈 경우 2등과 3등의 위치는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경선 결과를 보고 약간 실망한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당연히 의미 있는 2등을 할 줄 알았는데 역부족이었다는 말을 하기도 했죠.

경선 직후 별도의 자리를 갖지 않고 바로 오늘 경선 후보 토론이 있는 부산으로 갔습니다.

[앵커]

사실 기존 여론조사 지지율만 놓고 보면, 나름 성과도 있을 텐데요?

[기자]

네. 이재명 시장의 경우 앞서 얘기한 마크맨 단체 대화방에 직접 들어와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이 어제저녁 8시 반에 올린 겁니다. "이변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기대에 못 미쳤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시장의 경우 선거인단 수가 제일 많은 수도권에서 반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결과는 지켜봐야 되죠. 알겠습니다. 마크맨인 이지은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로…낮은 지지율이 문제 안철수, 부산·울산·경남 경선서 74.5%…압도적 승리 문재인 '호남 60.2%' 평가는?…"대세론 확인"vs"조급" [단독] 홍준표측, 바른정당에 '친박 축출' 연대조건 제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