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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단체, 박근혜 파면 불복 태극기 집회…"진실 밝혀 정의 승리"

입력 2017-03-18 18:04

국민저항본부, 대한문 앞 운집…주최 추산 150만명
새누리당 창당 등 정당활동 통한 저항 활동 예고
본 집회 전 3월10일 과격시위 중 사망자 영결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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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저항본부, 대한문 앞 운집…주최 추산 150만명
새누리당 창당 등 정당활동 통한 저항 활동 예고
본 집회 전 3월10일 과격시위 중 사망자 영결식도

친박단체, 박근혜 파면 불복 태극기 집회…"진실 밝혀 정의 승리"


친박단체, 박근혜 파면 불복 태극기 집회…"진실 밝혀 정의 승리"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사흘 앞둔 18일 친박(친박근혜)단체가 서울 도심에서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새누리당 창당 등 정당활동을 겸한 저항운동을 예고했다.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이날 오후 3시30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2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집회에 정광택·권영해 국민저항본부 공동대표와 정광용 대변인을 비롯해 자유한국당 조원진·김진태 의원 등 150만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광장을 찾은 집회 참가자는 예전과 비교해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었다. 분위기도 사뭇 달랐다. 과격 행동을 스스로 자제하는 모습이 많았다. 지난 주 폭력시위 등으로 인해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최근 진행 중인 새누리당 시도정당 창당에 이은 중앙당 창당을 통해 박 전 대통령 탄핵무효 주장을 이어가고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권 공동대표는 대회사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헌재) 탄핵 선고를 축구경기 전반전에서의 실점에 비유했다.

그는 "전반전 졌다고 후반전 포기하는 축구팀 봤나"라며 "후반전에 전반전의 몇 배로 이기면 되는 것이다. 이제 그들이 보는 앞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구하고 지키기 위해 노력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변인은 "우리가 아이디어가 없나 실천력이 없나.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며 "불의와 거짓 세력들에게 경고하노니 시간이 조금 걸릴 뿐이다. 반드시 정의는 이기고 진실은 파헤쳐진다"고 주장했다.

자유와통일을향한변호사연대 도태우 변호사는 "건국 70년 만에 밑에서부터 이뤄지는 애국정당의 창당이라는 점에서 100년 넘는 역사의 미국 공화당 창당과 여러면에서 닮았다"며 "다음 주말이면 중앙당 등록이 가능하고 그 다음주부터는 온라인 당원 가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 변호사는 "애국정당원 1만명이면 우리 역사를 바꾸고 10만명이면 아시아의 역사를 고칠 수 있다"며 "애국정당원 100만명이면 세계사의 물결을 바꿀 것이다. 우리 함께 미국 공화당 역사를 따라 북한체제를 해방하고 박 대통령을 가슴에 품는 벅찬 발걸음을 시작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탄핵심판에서 대통령 대리인단으로 활동했던 김평우 변호사는 미국에서 영상편지를 통해 집회에 참여했다.

김 변호사는 "8대 0의 탄핵인용 결정이 지금도 믿어지지 않는다"며 "언론이 국민들에게 헌재 판결에 승복하냐 묻는 것은 의사표시 강요죄다. 사상·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차마 얼굴뵙기가 민망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박 전 대통령은 오히려 저를 보고 감사와 격려 말씀을 주셨다"며 "제2의 건국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해 자유민주법치 대한민국을 되찾아 후손들에게 물려주자. 저는 반드시 여러분 곁으로 돌아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태극기 깃발을 흔들고 태극기 망토를 두른 채 "탄핵 무효" 등의 구호를 외쳤다. 왼쪽 가슴에 '근조'리본을 달고 있는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이날 본 집회 개최 전인 낮 12시부터 지난 10일 서울 도심에서 탄핵반대집회 도중 사망한 회원들의 장례식을 진행했다.

장례 대상들은 지난 10일 헌재의 박 전 대통령 탄핵선고일 국민저항본부 집회에 참여했다가 사고로 숨진 이들이다. 주최 측은 이들을 '열사'로 지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모(72)씨는 탄핵선고날인 10일 오후 1시50분께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경찰 소음관리차량 스피커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집회 참가자 정모(65)씨가 경찰 버스를 탈취해 운전하다 차벽을 들이받았다. 그 과정에서 경찰 소음관리차량 위에 설치돼 있던 스피커가 김씨에게 떨어진 것이다.

또다른 김모(67)씨와 이모(74)씨는 당일 경찰 차벽을 넘어 헌재로 향하는 과정에서 인파에 휩쓸려 각각 압사 또는 질식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 공동대표는 조사에서 "끝내 조국에 목숨을 바친 열사들의 애국심에 고개를 숙인다"며 "비록 고개조차 들 수 없는 죄인이 된 우리는 열사들이 못다 이룬 한을 풀고 진실이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오후 1시10분께부터는 대한문 앞에서 안국동 사거리까지의 행진했다. 사고 장소인 헌재 앞 안국역 사거리에 도착한 뒤 참가자들은 추모 기도회를 열었다. 고인 추모의 의미로 수운회관 앞 중앙분리대 화단에 태극기를 꼽는 행사도 진행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대비하기 위해 137중대, 1만1000여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한편 지난주 20차 집회에서 촛불승리를 선언했던 촛불집회는 이번주를 쉬고 25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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