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7일) 대구에서, 친박단체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를 했었는데요, 실제로 참석한 사람은 250명 안팎에 그쳤습니다. 여론조사를 봐도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와 경북에서조차 탄핵에 불복하는 움직임이 힘을 잃는 모양새입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도심에 꽃상여가 등장했습니다.
친박단체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한 헌재의 장례를 치르는 겁니다.
[누명 탄핵 무효다!]
헌재의 결정 이후 대구에서 처음 열리는 불복 집회여서 9개 친박단체들이 공동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공을 들인 행사입니다.
하지만 1천 명 이상 참가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오늘 모인 사람은 250명 가량이었습니다.
의자가 듬성듬성 비었고 상여를 든 행렬도 금방 끝났습니다.
지난달 26일 4천명이 모인 집회와 비교가 됩니다.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도 탄핵에 불복하는 움직임이 눈에 띄게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매일신문과 TBC가 탄핵 직후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도 63.1%가 탄핵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전동찬/대구시 수성구 : 대통령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모자라요.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자기 스스로 물러나도록 만든 것이죠.]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는 헌재의 결정에 따르고 민심을 화합하자는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