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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호남서 1박2일 '치유' 행보…"분열 씻고 하나 돼야"

입력 2017-03-11 17:18

"대통령은 부끄럽지만 국민은 자랑스러워"
팽목항서 미수습자 가족 면담 후 '각서'
광주서 대주교 면담 후 천주교 미사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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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부끄럽지만 국민은 자랑스러워"
팽목항서 미수습자 가족 면담 후 '각서'
광주서 대주교 면담 후 천주교 미사 참여

문재인, 호남서 1박2일 '치유' 행보…"분열 씻고 하나 돼야"


문재인, 호남서 1박2일 '치유' 행보…"분열 씻고 하나 돼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파면 선고 직후인 10일 오후 호남을 찾아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까지 이틀간 '치유'에 초점을 둔 행보를 펼쳤다. 촛불민심과 함께하면서도 '통합'을 강조하며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편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전날 임종석 비서실장과 함께 팽목항을 찾아 분향소에 참배한 후 방명록에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 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천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적었다.

이어 미수습자 가족과 1시간이 넘도록 비공개 만남을 한 그는 "무엇보다 생명이 중요하다. 미수습자 가족의 아픔을 씻어주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미수습자 수습이 무엇보다 최우선이다'라는 내용의 각서를 쓰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광주에서 1박을 한 뒤 이날 오전 광주 서구의 광주대교구를 찾아 김희중 대주교와 약 15분간 면담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제가 근래 외국대사라든지 외국연구소 분을 여러 번 뵀는데, 다들 한결같이 대한민국 국민이 대단하다고 칭찬을 한다"며 "대통령은 부끄럽지만 국민은 자랑스럽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우리 국민이 위대한 일을 했다"고 말한 뒤 "정말 그 긴 과정을 국민으로 보면 저항권 행사를 한 셈인데, 아무런 불상사 없이 끝나고 난 이후 탄핵에 반대한 분들의 그런 것(저항)은 있지만 촛불 시민은 긴 과정을 깊은 분노 속에서 끌어와서 탄핵을 이끌어내고 참으로 대단하다"고 거듭 높이 평가했다.

문 전 대표는 그러면서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한 페이지를 넘기고 상처나 아픔, 분열을 씻고 하나가 돼야 한다"고 통합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광주 북구 북동성당에 들러 1시간가량 김 대주교가 집전하는 미사에 참석했다. 문 전 대표는 미사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헌재의 탄핵 결정으로 우리 국민, 촛불이 위대한 승리를 거뒀다"며 "아직은 절반의 승리다. 우리 촛불이 외쳤던 대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내야만 완전한 승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문 전 대표가 헌재의 대통령 파면 선고 후 첫 일정을 호남으로 잡은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호남은 당내 대선후보 경선 첫 지역이자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호남에서 이달 25일~26일 ARS 투표, 27일 순회투표가 시작되는 만큼 향후 호남 공략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호남 발전방향에 대해 "우리가 정권교체해서 새로운 정부를 세운다면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한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지역발전을) 추진할 각오"라며 광주 아시아문화 중심도시 육성, 광주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 나주혁신도시 에너지벨리 형성을 재차 약속했다.

1박2일의 호남 방문을 마친 문 전 대표는 빠르면 12일 탄핵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과 향후 경선 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는 14일 공중파, 17일 종편이 주최하는 TV토론회에 집중하면서도 더문캠 일자리위원회와 비상경제대책회의에 참석, '준비된 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할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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